
블룸에너지와 비나텍
이전부터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봐왔다면 비나텍의 실적 및 주가흐름이 블룸에너지에 의존적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오늘 아침 블룸에너지의 실적발표, 컨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며, 그리고 어제 밤 미국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크게 좋지 못했던 것을 기억하면, 비나텍, 두산퓨얼셀로의 수급이 몰릴 수도 있겠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었다. 실제로 돈이 들어오는지는 시장이 판단할 일이지만 확률적으로 매우 높은 가설이라고 생각했다.
텔레그램에 일찌감치 공유했지만, 그런 이유로 나는 15% 정도의 포트 비중으로 아침 NXT에서 일부 매수했고, 정규장 시작과 함께 나머지 절반을 매수했다. 그리고 잠시 -1 ~ -2% 까지 평가손실을 기록했지만, 블룸에너지의 컨콜 대본 요약을 읽으며 확신을 가지고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었다. 결국 나는 오전의 매수 이후로 비나텍을 단 한주도 매도하지 않았다.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할 지도
비나텍의 성공은 성공이지만, 지금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읽을 필요가 있다. 나스닥 및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거의 쉼 없이 상승했다. 이런 상승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 그 예가 바로 어제의 오픈AI 및 고유가 리스크로 인한 나스닥의 하락이다.
사실 고유가와 오픈AI 이슈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시장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지수가 크게 빠졌던 이유는 시장이 그만큼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작은 악재에도 민감한 시장이 되어버린 것이다. 물론 하락분의 일부를 만회하긴 했지만, 앞으로도 작은 악재가 나올 때마다 이번처럼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지수의 약세 또는 반도체의 피크아웃을 예상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나는 아직 AI 관련주들에 대해 갈 길이 더 남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쉬었다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은 악재가 나와서 차익 실현에 대한 빌미를 만들어줘 지수의 가격 조정 또는 기간 조정이 있어야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그 기간동안 주식을 풀 비중으로 보유하고 싶지 않다.
매도 내역

오늘 오전 일찍 잠시 로봇 관련주들로 돈이 들어오는 듯 했으나 금새 빠져나갔다. 따라서 엔비알모션을 전량 매도했다. 또한 두산퓨얼셀도 쉼 없이 상승해 줄 것으로 생각하여 매수했지만, NXT에서 -2% 이상 빠지는 모습을 보여서 적절히 손절했다. 나중에 오르긴 했기에 다시 매수해야 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매수하진 못했다. 크게 오를 놈이었다면 애초에 그렇게 빠지기나 했을까?
포트폴리오 현황

오전에 ESS 및 친환경에너지로 돈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 삼성SDI를 추가 매수했다. 대형주이므로 급격한 가격 변동에 대한 리스크가 적다고 판단하여 비중을 두배로 늘렸다.
그 다음이 비나텍이며, 엘앤에프도 ESS 및 배터리 강세에 매도하지 않았다. 다만 롯데에너지머트리얼즈는 익절하고 말았는데, 너무 쉼 없이 오른데다가 다른 ESS가 오르는데 상승 탄력이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전 NXT에서는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현금 보유 대신 일부 고유가 수혜주를 매수했는데 바로 S-OIL과 SK이노베이션이다. 이란-미국 전쟁의 종전 협상이 길어질수록 고유가가 길어질 것이고 그동안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ESS 관련 익스포져도 있기 때문에 더 좋다고 생각했다.
보유 종목 수익률

수익률은 당연히 비나텍이 가장 좋다. 다른 종목들도 적절한 매수 타이밍으로 플러스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수익률

비나텍 및 보유 종목들의 상승으로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지수의 조정을 조심해야할 때라 10% 정도의 현금 비중을 유지하고 있지만, 적절히 섹터를 나누면 지수 조정도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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