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릭스 투자 중

분기 실적 모멘텀 플레이

피델릭스의 실적이 어마어마하게 성장했다. 그 실적이 연속성을 가질 것이라는 가정 하에 조사를 하고, 조사 결과 정말 피델릭스의 실적 싱승이 2분기,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 서면 매수하는 것. 깡토님이 말씀하신 분기 실적 모멘텀 플레이다.

손실은 짧게, 수익의 길게라는 책의 약 1/4 정도를 할애하여 분기실적 모멘텀 플레이를 설명하셨다. 분기실적 기준 실적이 크게 상승한 종목에서 실적이 주가에 서서히 반영되는 이른바 PEAD 현상을 노린 것이다. PEAD는 시가총액이 작을수록, IR이 약할수록 더 확연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중국 메모리 수혜주

중국 메모리가 엄청 핫하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호황 덕분이다. 메모리가 너무 비싸 B2C 세계 최강 기업인 애플조차 중국 CXMT의 메모리를 사오려고 미국 정부에 양해를 구하는 상태다. 그런데 CXMT조차 중국 자체의 메모리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CXMT는 AI서버용 DRAM에서 한 발 더 나아가 HBM 시장까지 진출하려 하고 있다. 그만큼 돈이 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에서도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중저가 DRAM의 가격 급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세계적인 추세에 우리나라의 제주반도체도 엄청나게 수혜를 입고 있는데, 제주반도체의 중국판이 바로 피델릭스인 것이다. 차이점이라면 피델릭스는 중국의 메모리 수요 급등에 특히 더 강력하게 연동된다.

1분기 실적 리뷰와 2분기 실적 예상

1분기 실적은 어마어마하다. 매출이 YoY로 10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2026년 1분기만 흑자를 낸 것이 아니라, 2025년 4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중국의 메모리 수요 덕분이다.

그런데 이 수요가 지속될 수 있을까? 2분기에도 실적은 성장할까? 이를 알아보기 위한 바로미터로 대만의 팹리스 기업들이 있다. 대만의 Etron Technology, ESMT 두 기업은 중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특히 ESMT의 경우 레거시 메모리 팹리스 기업으로써 피델릭스와 굉장히 비슷하다. 대만 기업의 장점은 매출을 월별로 공개한다는 것이다.

두 기업의 데이터를 보면,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ESMT의 경우 심지어 1분기에 비해 매출이 거의 두 배가 늘었다. 피델릭스의 경우에도 두 배까지는 아니겠지만 의미있는 매출 성장이 거의 확실해보인다.

주가 레벨은?

1분기 실적에 폭발적인 주가 상승을 보여준 피델릭스는 약 한달 반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우하향하고 있다. 코스닥의 흐름과 함께하는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오늘 장전 기준으로 1,620억인데,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은 43억이었다. 43억의 실적이 네분기 연속 이어진다면 POR은 고작 10이다. 그런데 만약 대만 업체들과 같이 매출이 두 배가 되고 영업이익이 (보수적으로)두 배가 된다면 POR은 5 수준이다.

미국에서 끊임 없이 새로운 XPU, ASIC이 출현하여 메모리 공급을 모조리 가져가고 있다면, 중국에서도 수많은 새로운 AI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가속기를 자체개발 하겠다는 중국 빅테크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태로, 이 수요에 대한 메모리 공급은 앞으로도 계속 부족할 것이다. 이런 것을 근거로 피델릭스의 어닝 서프라이즈 및 실적 성장은 한동안 계속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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