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풀매수

바텀 피싱은 독이 든 성배

올해 바텀 피싱으로 꽤 짭잘한 수익을 얻었는데, 그게 독이 됐던 것 같다. 오늘 오전에 반도체 소부장이 반등을 시작하여 소부장을 대거 매수했는데 고스란히 손절했다. 레버리지도 30% 가량 썼기 때문에 계좌는 거의 -10% 정도 손실… 바텀 피싱의 과거 성공은 독이 든 성배였다. 물론, 더 구체적으로 정교하고 조심스럽게 해서 잘 했을 수도 있을 건데, 그게 참 쉽지 않다.

요즘 산업 공부에 한참인데, AI에 대해 굉장히 깊게 공부하고 있다. 이게 다 브라우저에 장착된 GEMINI와 클로드의 번역 덕분이다. 나는 요즘 클로드로 자동으로 번역된 컨퍼런스콜 대본과 기업 분석을 업로드 하고 있다. 이걸 기초로 제미나이에게 이것저것 물어본다. 그럼 꽤 구체적이고 새로운 답변이 돌아온다. 이걸 반복하면 산업에 대해 꽤나 깊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문제는 이 지식을 내 머릿 속에 머금고 있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그래서 노트와 샤프를 구매해서 계속해서 반복해서 써내려가고 있다. 그렇게 3일째 하고 있는데 이제 뉴스들이 다르게 보인다. 모든 뉴스들은 연관이 되어 있어서 뭔가 좀 더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는 느낌이랄까.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느낌이다.

유튜브를 봐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이 나와서 산업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하는데, 전에는 그냥 전문가인가보다… 하고 봤는데 요즘엔 아 이 사람이 이렇게 공부를 많이 했구나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 모든 전문가가 전문가는 아니겠지만 확실히 누가 똑똑한 사람인지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있다.

결국 삼성전자

돌고 돌아 삼성전자다. 너무 늦게 매수한 느낌이 있지만 꼭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왜냐하면 AI사이클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CAPEX 감소가 금리 인상에 달렸다고들 말을 많이 한다. 그런데 금리 인상도 실제로 올해 할지 내년에 할지 아니면 아예 안할지 아무도 모른다. 케빈 워시는 법학 전공이기 때문에 실제 근거가 나타나야지 움직일거란 예측이 있다.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있었지만, 결국 유가가 내려가고 있지 않은가?

만약 빅테크의 CAPEX가 유지된다면 GPU, CPU와 모두 깊게 연관된 메모리 수요는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증설로 인한 메모리 가격 하락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때 걱정하면 될 일이다. 심지어 증설을 한다고 해서 메모리 가격이 반드시 내려가리라는 법은 없다. 저가, 저성능 메모리의 경우 가격이 내려갈 수도 있겠지만 HBM의 가격이 증설한다고 해서 내려갈 수 있을까? 만약 그럴 수 있다고 해도 내려갈 기미가 보일 때 판단하면 될 일이다.

결국엔 삼성전자다. SK하이닉스와도 고민을 좀 했는데, 이제는 고점 대비 어느 정도 매물대 관점에서 두 기업이 모두 비슷한 위치에 있다. 지금까지 주가의 상승 강도로 보면 SK하이닉스가 더 강한 건 사실이다. 근데 삼성전자의 주주친화적 스탠스가 더 적극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고, 삼성 파운드리에 대한 기대감도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택했다. 몰빵이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몰빵은 아닌게, 미국 주식도 있다. 뭐 전세계 어디서나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강력한 주식을 샀다고 생각하면 편하지 않을까? 물론 아무리 핑계를 대도 국내 주식으론 몰빵이 맞다…

포트폴리오 수익률

부끄러워서 수익률을 올리지 않으려 하다가 올렸다. +75%로 오늘도 크게 맞았다. 오전에 매수했던 소부장의 타격 덕분이다.

이제 정신차리고 진짜 투자를 해보자. 추세추종이지만 진짜 투자다. 사실 추세추종과 투자의 경계는 애초부터 없었다. 우리가 만들어낸 것일 뿐이지. 내가 삼성전자를 사면, 주식시장이 내가 삼성전자를 추세추종으로 산지 가치투자로 산지 알까? 모른다. 결국 모든 투자는 연결되어 있다.

내일 새벽, 둘째놈이 깨면 분유를 먹인 다음 이런 저런 생각을 정리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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