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개
펌텍코리아는 화장품을 담는 용기와 펌프를 만드는 기업이다.

위와 같은 제품을 생산한다. 화장품을 담는 케이스와 펌프. 회사의 이름 펌텍코리아에서 보듯 펌프가 메인이다. 이 기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바로 이익 성장 때문인데, 지금도 이익이 좋지만 앞으로의 이익도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실적 변화

최근 실적을 보면 성장세다. 분기별로 보면 2분기 쯤 매출이 가장 높다. 실적을 차트로 만들던 중 흥미로운 부분을 발견했다. 바로 2025년 2분기 실적의 급증이다. 왜 실적이 이렇게 급등했을까?
사업 방향의 전환
ChatGPT에 펌텍코리아 2025년 1, 2분기 분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의 판매 전략 부분을 비교해달라고 요청했다. 지피티의 답변은 미국,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 부분이 추가됐다는 이야기였다. 흥미로운 부분은 중국 이야기가 사라지고 미국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

미국으로의 판매 전략 변화가 눈에 띈다. 미국으로 판매전략을 전환하게 된 계기는 뭘까. 바로 K컬쳐의 영향력 확대가 핵심이다. 바로, K컬쳐의 프리미엄이 유지되고 있는지, 앞으로 유지될 것인지가 펌텍코리아 투자의 핵심 아이디어가 될 것이다. 그 다음 펌텍코리아가 적절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비즈니스 모델과 고객의 다변화
펌텍코리아의 성공에는 한국의 인디브랜드의 성장이 중요하다. 내가 화장품을 만들고 싶다고 가정하자. ODM 기업과 상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는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가코리아가 있다. 이들과 나의 아이디어를 상의하고 구체화한다. 화장품 성분에 어떤 것들이 들어가면 좋겠고, 주요 고객은 누구인지 등을 상의한다. 화장품 용기 디자인도 상의한다. 결국 ODM 업체는 펌텍코리아에 용기 및 펌프 제작을 의뢰한다. 화장품이 용기에 담겨져 포장되어 나에게 온다. 이제 나는 이 제품을 창고에 보관하며 어떻게 판매할 지 실리콘투와 같은 기업과 상의하거나 올리브영과 같은 기업에게 의뢰하여 판매한다. 웬만하면 미국으로.
펌텍코리아는 용기 모양과 펌프에 대한 특허 및 노하우가 있다. 하나를 개발하여 여러 가지 제품에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수익성이 매우 높다.
K컬쳐의 영향으로 펌텍코리아 매출에서 인디브랜드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인디브랜드를 무시하면 안된다. 주변에 물어보면 올리브영에서 화장품을 샀다고 하지 어떤 브랜드를 샀는지 이야기하지 않는다. 올리브영에 납품된 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 품질을 인증받았다는 의미가 된다.
즉, 펌텍코리아의 매출 성장을 보는 지표는 올리브영의 성공이다. 한경TV에서는 펌텍코리아의 매출의 70%가 결국 올리브영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아마 회사에 직접 문의해 보아야겠지만 회사에서는 확답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펌텍코리아에서 직접 올리브영으로 판매하는게 아니니 본인들도 정확히는 모를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확인이 되고 되지 않고를 떠나, 올리브영이 미국에서 얼마나 성공하는지 즉, K컬쳐, K뷰티라는 메가트렌드가 얼마나 유지될 지가 펌텍코리아의 실적 성장에 핵심적인 요소다.
펌텍코리아의 증설 계획 및 현황

지금 설비는 위와 같다. 토지 면적으로만 보면 제4공장이 압도적이다. 기존 2공장의 2배 가깝게 크다. 4공장은 2023년 2분기부터 분기보고서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진척률은 10%로 시작했는데 최근 보고서에서는 69%까지 올라갔고, 2025년 4분기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진척률이 생각보다 여전히 낮아 주식 담당자를 통해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조금은 지연될 수 있겠으나 완공 후 본격적인 설비가동이 시작되면 실적이 더 크게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6공장 이야기도 있다. 분기보고서엔 공식적으로 등장하지 않지만 애널리스트 리포트에 반복적으로 나온다. 아마도 “2025년 4월 30일 신제품 생산을 위한 생산시설 확충 목적으로 토지매입 계약 체결”이라는 문구가 2025년 1분기부터 나오는데, 이 부분이 6공장 이야기인 것 같다. 캐파 증설 규모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펌텍코리아의 주가 하락

2019년에 상장된 펌텍코리아의 주가는 2023년까지 횡보하다가 2024년에 들어 상승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반도체와 AI섹터로의 투자자금이 집중되며 시장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졌다. 최고가 81,000원에 비해 30%가량 하락한 상태다.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화장품 섹터의 센티먼트의 악화다.
화장품 섹터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때가 있었다. 그때 강했던 종목이 실리콘투다. 아래의 실리콘투 차트를 보자.

주가가 굉장히 둘쭉날쭉하다. 왜 그럴까. 실적을 보면 생각보다 흥미로운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실리콘투와 펌텍코리아의 근본적인 차이와 같은 것이다.
실리콘투의 실적 그리고 실리콘투의 위기

실리콘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비교적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세그먼트별로 yoy 성장률을 보면 조금 다르다.

최근 들어 풀필먼트 부문이 크게 역성장하고 있다. 실리콘투 주가의 하락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풀필먼트는 실리콘투의 주요 수익 기여원 중 하나였는데 시장이 바뀌었다. 풀필먼트란 화장품 브랜드가 실리콘투를 통해 화장품을 유통하던 것인데 이제 더이상 그러한 관행(?)이 약해지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브랜드들의 사업 성공여부를 확실히 알 수 없기에 실리콘투와 같은 유통망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그러나 이제 K컬쳐, K뷰티가 유행하는 등 상황이 바뀌었다. 사업의 성공확률이 더 높아졌다. 화장품 브랜드들이 조금 더 확신을 가지며 본인들이 직접 올리브영이나 아마존과 같은 곳을 통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역설적이게도 한국 화장품의 성공이 실리콘투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에이피알의 실적
에이피알의 실적을 보면 사뭇 다르다. 에이피알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매우 빠르게 늘고 있다. 2024년 4분기부터 그 속도가 빨라졌다.

에이피알은 2024년 1분기부터 뷰티 디바이스 부문을 따로 공시하고 있는데 아쉽지만 그거라도 정리해보면

뷰티디바이스에 비해 화장품/뷰티 세그먼트의 매출 상승이 엄청나다. 에이피알은 자신의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한다. 타 기업과의 차이점은 실리콘투나 올리브영을 거치지 않고 직접 자신이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판매한다는 것이다. D2C 사업이다.

에이피알의 뷰티 부문 내수와 수출 실적을 보면 수출이 2024년 3분기부터 “압도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실리콘투가 겪고 있는 풀필먼트 사업의 역풍은 정말 안타깝게도 실리콘투만이 겪고 있는 문제라는 것, 그리고 그 원인이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브랜드들이 직접 유통채널을 구축하며 발생한 것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실리콘투의 풀필먼트 사업 외 다른 부문, 특히 CA 부문은 잘 진행되고 있다.(실리콘투 경영진의 전략적인 변화이기도 하다.)
마무리하며
이쯤에서 1부를 마무리하고, 다시 추가로 공부해서 정리하도록 한다. 이렇게 다른 기업까지도 구구절절하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펌텍코리아가 K뷰티 흥행의 핵을 담당하고 있으며, 어떤 기업이 성공하든 이 메가트렌드가 유지된다면 큰 돈을 벌 기업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서다. 에이피알과 같은 브랜드가 잘되든, 코스맥스와 같은 ODM이 잘되든, 인디 브랜드가 잘되든 그 누가 잘돼도 펌텍코리아는 성장한다.
이 트렌드를 추적하기 위해서는 다른 화장품 기업과 실리콘투 뿐만 아니라, 해외 유통채널 및 K컬쳐, K팝 등의 문화 트렌드도 팔로업해야 할 것이다. 그 과정을 기록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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