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하락, 오르는 것도 있다.

시장이 폭락한다?

주식시장 폭락은 아쉽지만 우리나라, 일본, 대만만의 일이다. 메모리 비중이 커 크게 상승했던 만큼 큰 하락을 겪고 있는 것이다. 만약 지금 국내 증시 하락의 원인이 금융위기나 어떤 시스템적인 문제라면, 나스닥 지수 자체가 붕괴되어야 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시장을 보면 그렇지 않고 반도체지수만 급락하고 있다.

나스닥 지수를 봐도, 오늘 -0.11% 하락했을 뿐이다. 국장의 -10%와는 100배 차이다. 이유는 명확하다. 우리나라는 메모리가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100%이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은 다르다. 미국에서 상장된 장비주를 포함한 메모리 관련 기업은 전체에서 10%도 안될 것이다.

그럼에도 나스닥이 우하향 추세를 보이는 건 아직도 시장의 센티먼트가 좋아지려면 멀었다는 걸 보여준다. 다시 D+1부터 카운트 해야하는데, 아직 D+1도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오늘 나스닥 지수가 양봉으로 마감했다는 것이다.

S&P500 지수는 오늘 심지어 반등했다. 그러나 여전히 DD가 최근 5개나 쌓이며 꽤나 강력한 대량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아마 한동안 시장은 좋기가 어려울 것 같다.

그럼에도 오르는 섹터

미국 시장의 장점은 이런 상황에서도 상승하는 섹터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장이 좋지 않으면 정말 잡주, 테마주 정도만 크게 상승하곤 한다. 우리나라가 열등하다기 보다는 자본 시장 규모의 구조적 차이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은 자본 시장이 크고, 성장하는 기업이 많다. 덕분에 메모리에서 빠져나온 돈이 일부 섹터로 흘러들어가고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바이오와 소비재다. 이 두 섹터의 상당수가 신고가를 계속해서 경신 중이다.

그 중에서 매수한 종목은 GM이다. 작년 4월을 바닥으로 하여 걍 2배의 상승을 한 뒤 6개월 간의 기간조정을 거쳐 다시 한 번 거래량을 동반한 큰 상승을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총 세 종목을 매수하게 됐다. 주식 비중은 40% 수준이다. 아직 포트폴리오 대시보드는 만드는 중이라 포트폴리오에 대한 설명은 이렇게 서술형으로 대체한다.

나머지 홀딩 중인 두 종목의 차트는 다음과 같다.

세 종목 모두 -6% 수준에서 스탑 로스를 걸어두었다.

오늘의 시장 한줄평

SOX를 보면 답이 나온다. SOX는 마지막 오버슈팅이 나온 뒤로 하락 중이다. 그 누구도 이렇게 엄청난 하락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업황은 여전히 좋은 가운데 주가가 미친듯이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반복된 붐 앤 버스트의 역사를 가진 반도체에 대한 시장의 편견인가? 아니면 이번에도 역시나 시장이 옳게 될 것인가?

추세추종 마인드를 장착하려 노력 중인 나의 결론은 “모른다”이다. 아무도 모른다. 추세추종은 거의 항상 대응이다. 아니 100% 대응이다. 아직 FTD가 나오지 않았다. S&P500, NASDAQ 인덱스에서는 DD가 쌓여가고 있다. 이는 분명히 위험 신호다. 위험 신호 뒤에 항상 폭락이 오는 건 아니지만, 위험 신호가 쌓인다는 것 자체가 시장의 센티먼트가 매우 안좋다는 것이다.

지금 와서 무슨 폭락 이야기일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나스닥 지수의 관점에서 보면 아직 하락은 시작되지도 않았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나스닥 지수까지 폭락이 나와야 그제서야 국장도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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