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주식투자에 경험이 엄청 많진 않지만, 나름 인생을 좀 살았다. 고난과 역경도 겪었고 성공도 겪었다. 아직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다고 확신할 수 있는 나이로 어떻게 보면 젊은 나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금 내 나이의 위치에서 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곰곰히 그려보니 다양한 생각이 든다.
특히 주식투자를 하면서 인생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 정말 많은 걸 배웠다. “돈을 벌려고 주식을 시작했는데, 나 자신에 대해 알게 됐다.”라는 명언이 있다. 주식투자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아마 주식 투자에서 잔뼈가 꽤나 굵은 사람이라면 이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 것이다.
수익률이 중요한 게 아니다
투자로 돈을 버는 방법은 정말 많다. 누구는 단타로 누구는 장기투자로 번다. 또 누구는 대충, 대충해서 큰 돈을 벌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구는 1년, 2년 열심히 노력하고서도 전재산을 잃는다. 돈을 잃는 방법 또한 돈을 버는 방법 만큼이나 많다.
주변에서 보면 300억을 모았다가 깡통을 찼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나 자신도 아직 스스로 주린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제 300억을 번 투자자가 자신이 번 돈을 어떻게 모두 잃게 되는지는 이해할 정도는 됐다. 성공한 것처럼 보였던 투자자가 왜 300억을 잃게 되는건가?
그건 바로, 올바른 프로세스의 부재다.
성공 패턴을 반복하는 인간
사람은 근본적으로 자신의 성공 패턴을 반복한다. 예를 들어 내가 A라는 기업을 구글을 통해 조사했고, 애널리스트 리포트 3개 정도를 분석했고, 분석을 끝낸 다음 날 오전에 차트와 관계 없이 A라는 기업 주식 1억원 어치를 샀다. 그리고 그 주식이 3개월 뒤 3억이 됐다. 그리고 정확히 3배가 되자 나는 이 주식을 판다.
내가 앞으로 어떤 식의 투자자가 될 것 같은가? 나는 분명, 똑같이 구글을 통해 기업을 조사하고, 애널리스트 리포트 3개 정도 읽은 뒤 다음 날 B라는 기업을 차트를 보지 않고 3억원어치 살 것이다. 갑자기 어느날 단기 트레이딩을 한다거나, 아니면 기업 탐방을 가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당연하지 않은가? 나는 정확히 이 프로세스로 큰 돈을 벌었다. 자신의 프로세스를 바꾸는 사람은 실패한 사람 뿐이다. 사람은 자신의 성공패턴을 실패할 때까지 반복한다. 그것이 옳은지 틀린지는 나중 문제다.
이렇듯 주변에 누가 돈을 벌었다, 잃었다, 이야기를 들어도 전혀 부러워하거나 시기 질투를 할 필요가 없다. 만약 벌었다고 해도, 그 사람이 올바른 성공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자신의 잘못된 성공 패턴을 반복하며 결국에는 반드시 돈을 잃게 되어 있다. 반대로 돈을 잃었다고 해도 그 사람이 올바른 성공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면 결국 그 사람은 확률적으로 벌게 되어 있다.
질투라는 것은 패배자의 것
따라서 성공한 투자자는 질투를 할 일이 없다. 왜냐하면 성공으로 가는 길이 그렇게 쉽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운으로 자산을 두배, 세배로 불려서 누가 10억을 만들었다 한들 결국 올바른 프로세스를 장착하지 않은 투자자는 결국 제자리 이하로 돌아올 것이다. 왜냐하면 위에서 말한 B 기업이 또다시 A 기업처럼 세 배 상승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B라는 기업도 세배로 올라 3억이 9억으로 늘어났다고 한들, 세번째, 네번째 투자에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올바른 프로세스를 가진 자만이 성공으로 간다는 걸 안다면, 성공한 투자자를 질투하기보다 존경하게 된다. 그 사람이 이른바 성공방정식을 깨닫기 위해 얼마만큼의 실패를 겪었는지 이해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굳게 믿었던 자신만의 성공방정식이 틀린 것이었음을 시간과 돈을 잃어가며 배운 그 누구든, 마땅히 존경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경쓰지 않기
우리가 FOMO를 느끼는 것은 대부분 내가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보다 못난, 나보다 덜 노력하는, 나보다 모자라 보이는 친구들이 나보다 먼저 성공할까봐 걱정되는 것이 FOMO의 근본이다. 하지만 장담컨데, 올바른 투자 프로세스가 없는 그 누구든, 자신만의 성공을 반복하면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되어 있다.
누군가 큰 돈을 벌었다고 하면, 당연히 기본적으로 축하해줘야 한다. 왜냐하면 이런 경우는 다음 세 가지 케이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1. 정말 운이 좋아서 돈을 벌었지만, 곧 모든 것을 잃게 될 행운아, 2. 이제 올바른 투자 프로세스를 익혀 성공가도를 달릴 유망주, 3. 자신의 운을 인정하고 더 이상 자산이 불어나지 않을 안전 추구형 투자자.
세가지 그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이들을 적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이 블로그는 개인이 공부하고 기록하기 위한 사적인 공간입니다. 저는 투자 전문가가 아니며, 금융투자업자나 투자자문업자로 등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곳의 모든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거나 투자를 자문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개인적인 의견과 기록일 뿐이며, 작성 시점의 생각이 이후 바뀔 수 있고 이를 따로 수정하거나 알리지 않습니다.
글에 포함된 사실관계, 수치, 해석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저는 글에서 언급한 종목을 보유하고 있거나 거래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 블로그의 내용을 근거로 한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저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이 블로그의 어떤 글도 법적 자료나 증빙으로 사용될 수 없으며, 저는 그러한 목적의 인용이나 제출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글의 저작권은 작성자인 저에게 있습니다. 링크를 통한 공유는 환영하지만, 내용을 그대로 또는 변형하여 다른 곳에 게시하는 것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