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쏠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추세추종은 쏠림을 활용하는 전략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추세가 생긴다는 건, 해당 섹터로 돈이 계속해서 들어온 다는 것이다. 유동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라면 추세는 다양한 섹터에서 발생할 수 있다. 시장에 돈이 많기 때문이다. 반대로 시장에 유동성이 줄어드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쏠림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시장에 돈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국장에서 더욱 도드라지게 나타나는데, 자본시장의 규모보다 외부 자본의 크기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본시장이 엄청나게 크고, 외부 자본은 상대적으로 작은 미국은 쏠림 현상이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적다. 만약 이 사실을 인정한다면, 그리고 이 특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미장보다 국장에서의 수익률이 훨씬 좋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쏠림이란 것 자체가 엄청난 추세의 기원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쏠림 장세에서 수익을 충분히 내지 못했다면, 그 언더퍼폼의 원인은 쏠림의 근본에 대한, 그리고 추세추종 전략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금 쏠림은 어디인가?
아직 늦지 않았다. 이제 고작 대형주의 상승은 1년 남짓 진행됐을 뿐이다. “이제는 쏠림에서 벗어나 골고루 오르지 않을까?”하는 엉뚱한 상상은 하지 말자. 그건 내가 정하는게 아니라 시장이 정해주는 것이다. 지금의 쏠림은 전닉기라고 불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다. 그 중 최근 주가 흐름만 보면 삼성전기가 가장 좋다.
그렇다면 위의 가정대로 만약 쏠림이 옮겨가거나 쏠림이 해소되는 시장이 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정답은 한결 같다. 다음 쏠림을 기다리면 된다. 다음 쏠림을 기다리면서 지수에 투자하거나, 각 섹터의 대장에 조금씩 투자해두면 된다. 현금도 괜찮다. 그러다가 다음 쏠림이 나오면 그 섹터에 투자금을 늘리면 된다. 이번에 의교창님이 올린 포스팅도 아마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질 높은 기업을 골라두고, 시장의 선호도에 따라 포트를 변경하면 된다.
이번주의 반성
그런데 이번주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나름 시장의 취향에 맞춰 소부장을 대거 편입했는데, 소부장이 갈듯, 말듯 하다가 결국 시장은 원래 강했던 전닉기로 되돌아왔다. 그러면서 소부장 종목의 상승분을 상당부분 반납하게 됐는데, 이 부분에 대해 엄청 후회하거나 하진 않는다. 왜냐하면 지난주 저점 매수 전략 자체가 너무 성공적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소부장을 매수한 뒤 홀딩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어야 했다.
“유동성이 감소 중인가? 그렇다면 쏠림이 다시 발생할 것인가?”
“소부장으로의 쏠림 및 랠리를 가정한다면, 전닉기의 랠리가 끝나거나 지지부진할 것으로 생각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에 확신을 가지고 소부장을 외칠 수 없었다면 SK하이니스와 삼성전기로 갈아탔어야 한다고 본다. 적어도 반등으로 많이 오른 소부장을 일부 매도하여 삼성전기와 SK하이닉스를 분할로 매수할 법 했다.
마음가짐
- 언제든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다. 절대, 절대 초조해 하지 않는다.
- 추세가 있다면 돈은 어디서든 벌 수 있다. 국장, 미장, 코인, 부동산, 원자재 모두 마찬가지다.
- 기존 추세 전략이 잘 통하지 않기 시작하면, 지수가 꾸역꾸역 오르더라도 매우 조심해야 한다. 추세의 반전이 코앞에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 모든 국내 주식과 모든 미국 주식에 대해 안다. 모든 건 알지 못해도 비즈니스 모델과 테마는 대략적으로라도 기억한다.
- 아, 시장은 항상 옳다. 나는 0.01%의 세상을 이끄는 리더를 재빠르게 추종하는 0.1%의 인간이 되고자 한다.
- 시장의 방향성이 옳다는 것이지 매일, 매일의 모든 등락이 옳다는 건 아니다. 급등과 급락에는 매도의 기회와 매수의 기회가 있다.
- 시장이 주는 피드백을 절대 무시하지 말자. 진입 후 손절이 1-2회 이상 반복되면 이상 신호다.
매일 해야할 일
- 거래대금 상위 중 상승한 종목의 테마를 살펴보고 시장이 어떤 테마에 가장 큰 관심이 있는지 찾는다. 미장, 국장 모두.
- 어떤 테마의 종목들이 신고가를 갱신 중인지, 또는 신고가 갱신 직전인지를 매일 파악한다.
- TGA 잔고 및 동향을 보고 코인, 금, 원자재 등 다양한 시장에서 유동성의 증감을 느낀다.
- 구독 중인 텔레그램 뉴스를 모두 정독한다.
- 매일 주식에 대해 생각한다. 지금 시장은 상승장인가? 하락장인가? 횡보장인가? 시장을 이끄는 테마는 무엇인가? 주도 테마가 변경될 것인가?
- 매일 매매일지를 남긴다.
매수의 기술
- 코스피, 코스닥의 횡보 여부를 판단하여 매수 크기를 결정한다.
- 하락 시 반등을 노리고 사는 경우, 기존 주도 섹터 중 가장 차트가 좋은 종목만 매수한다.(저점 매수 전략)
- 반등 시작 이후 사는 경우, 최대한 오후 늦게 매수한다. 반등 전의 손실 중인 매물 때문에 오후까지 서서히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 이미 신고가를 돌파한, 돌파하기 직전 종목은 예외.(반등 초기)
- 시장이 좋아하는 핵심 테마와 매우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테마로 매수 범위를 제한한다.
- 항상 가장 강력한 추세를 따르려 노력한다. 시장의 가장 강력한 추세 말이다.
- 핵심 테마의 종목 중 매물대를 돌파하는 중이거나 돌파한 종목만을 매수한다.
- 시장이 크게 하락하는 경우나 반등 첫날을 제외한 일반적인 경우에는 적절한 매수 시간은 없다.
매도의 기술
-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 ADR이 낮아지는 추세 즉, 쏠림이 심화되는 시장이라면 강세 섹터를 오래 보유하는게 좋다.
- ADR이 높아지는 추세 즉, 순환매 시장이라면 +3R에 도달했을 때 매도하고 지수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는게 낫다.
- 고점은 맞출 수 없다. 이격이 넓어졌다고 고점이라 단정하지 말고, 좁아졌다고 더 오를거라 생각하지 말자.
- 투자주의, 투자경고를 적극 활용하되, 시장의 ADR이 낮은 상황이며 상승한 종목이 매우 강한 테마인 경우에는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