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1 하락에 베팅

시장의 우려

시장에 대해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항상 무언가에 대해 기대하며 주가가 오르고, 무언가에 대해 우려하며 주가는 내린다. 그러다가 기대와 우려가 현실화되면 그 방향은 바뀐다. 기대에 충족하는 성과가 나오면, 셀 온. 우려를 합리화 할 만한 사건이 터지면 그때가 바닥인 셈이다.

지금 시장에 드리우는 가장 큰 두려움은 미중 관세 전쟁의 악화와 관세로 인한 미국 경기 침체, 그리고 신용 등급 하락으로 상기된 미국의 재정 적자, 그리고 트럼프의 감세 법안 통과 유무다. 특히 최근의 우려는 감세 법안에 집중되어 있다. 신용 등급 하락 원인이 재정 적자인데, 트럼프의 감세안이 통과되면 향후 10년 간 3 trillion 달러가 재정 적자로 더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 시장의 우려는 이 법안에 집중되어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 것이 시장에서는 더 바람직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위에서 보듯 미 하원의장은 26일 전 법안 통과가 목표라고 한다. 그러니까 금요일 장까지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지금의 ‘단기간의 약세장’이 적어도 금요일,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금요일 밤까지는 유지될 것이라 봐도 안전하다고 본다. 실제로 법안 처리가 될 지 안될 지는 모른다. 따라서 한국 시간으로 금요일 밤 12시가 넘어가기 전 매도 포지션을 청산한다면 꽤 괜찮을 수익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OKTA를 제외한 보유 중인 모든 포지션을 오늘(5/21) 아침 애프터마켓에서 익절 및 손절하고 조금 전 프리마켓에서 SOXS를 30% 비중으로 매수했다. SOXS는 ICE 반도체 지수가 하락할 때 3배의 레버리지로 상승하는 ETF다.

추가)

글 작성 중 공화당이 SALT deduction cap을 낮추기로 양보하며 법안 통과에 노력하고 있다는 뉴스가 떴다. 프리마켓에서 하락하다가 약간 반등을 주었던 나스닥 선물은 뉴스 이후 다시 약간의 추가 하락을 보이고 있는데, 정규장이 시작되고 반등하는지 여부를 살펴봐야겠다.

가디언의 UNH에 대한 리포트

내가 하락하는 주식을 매수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을 바꾸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케이스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UNH가 집에서 요양 서비스를 받는 환자를 병원에 보내지 않는 것에 대해 요양시설에 인센티브를 제공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덕분에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7%까지 하락했다가 지금은 -3.62%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나쁜 소식은 자꾸 나쁜 소식을 부른다. 내부자들의 매수를 믿고 하락하는 주식을 무턱대고 사서는 안되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물론, 논란에 대한 해명 리포트가 나오며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도 있다.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

TGT, LOW 등의 소비자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관세로부터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소매 기업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LOW는 가이던스를 유지한 반면, TGT는 가이던스를 하향했다. TGT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하락 중인 반면, LOW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상승 중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두 기업의 주가가 결국 같은 방향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 2차 대선 토론회

1차 대선 토론의 주제는 경제였다. 5/23에 펼쳐지는 2차 토론회의 주제는 사회다. 사회하면 가장 주목 받을 주제가 무엇일까? 토론의 주제는 청년일자리, 주거, 출산율, 고령화 대책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 중 개인적으로 최근 국내 증시에 돌았던 테마 중에서는 저출산과 일자리 테마가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 이미 아가방컴퍼니를 매수했고, 목요일, 금요일에 걸쳐 일자리 테마로 과거 크게 상승했던 종목을 집중해서 매수, 단기 스윙 관점으로 접근해볼 계획이다.

정리

미국 주식: SOXS(이미 매수), SMR, OKLO(다음주 초 매수하여 행정 명령 발표 시 매도 계획)

한국 주식: 아가방컴퍼니(이미 매수), 일자리 관련 테마(오픈놀, 데이원컴퍼니, 윌비스 등) 매수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