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나스닥 지수는 어제 -0.95%로 하락. 하락의 주요 원인은 엔비디아의 하락이며, 엔비디아의 하락 원인은 OpenAI와의 계약에 대한 시장의 의심이다. 어제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이 거래에 대해 조금 찾아봤는데, 개인적으로 약간 찝찝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시장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고객사에게 돈을 주며 내 제품을 사라고 한다? 물론 그 돈에는 고객사에 대한 지분 투자 개념도 있지만, 근본적으론 제품 가격 인하다. “너희가 나에게 지분을 주는 댓가로 칩을 싸게 넘길게” 식의 계약인 것이다. 시장에선 이것을 안좋게 봤다.
물론, 이것 때문만에 시장이 내린 것은 아니다. 9월이 원래 ‘통계적으로’ 장이 좋지 않고, 유대인 명절에는 월스트리트의 매수세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매수세가 약할 땐 작은 악재에도 주가가 크게 하락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AI에 대한 수요는 끝이 없다. 적어도 지금은 엄청난 AI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더 많은 인프라, 더 많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경쟁하는 분위기다. 당장 나만 생각해봐도, 매일, 매일, 수십번 씩 ChatGPT에 검색한다. 검색 횟수만 따져도 과거 구글에 검색하던 때보다 늘었다. 훨씬 늘었다.
누군가는 지금 시장이 버블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핵심이 “OpenAI와 같은 기업이 수익을 낼 수 있는지”라고 이야기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누가 봐도 버블이다. 아니, 버블이라고 보다 AI발 반도체 사이클의 꼭대기에서 그 높이를 점점 높여가고 있는 시점이다. 다시 말해, “AI 수요의 정점을 알 수 없으니 일단 투자하고 보자. 당장 수요가 엄청나잖아? 음.. 나중에 생각보다 수요가 적으면?,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자.”, 이렇게 기업들은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론 싸이클 하락 국면을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이 그 하락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따라서 지금도 여전히 강세장이라는 관점을 유지하며, 주식시장을 지켜볼 생각이다.
매도 종목
ALAB
ALAB 같은 경우, 지난 금요일 시장에서 대량의 거래량을 동반한 하락이 나왔다. 당시 NVDA와 INTC의 협력으로 NVLink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감, 결국 오픈소스인 UALink의 점유율이 줄어들 것에 대한 우려감으로 큰 하락이 있었다. 나는 이 하락이 과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기존에 덜어냈던 물량을 재매수했는데, 주가는 이후에도 2일 연속 추가 하락했다.
결국, 시장의 판단을 존중하며 오늘 아침 종가에 매도했다. 혹시라도 재차 상승이 나온다면 재진입을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상당한 기간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15.55% 수익으로 익절.
BE
어제 장 초반부터 최근 상승세가 강했던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심상치 않았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관련하여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 위주로 하락폭이 심했다. 그런데 유독 BE만은 주가를 잘 지켜주고 있었는데, 결국 섹터의 하락이 BE의 주가를 하락시킬거라 생각했고, 장초반 굉장히 좋은 가격으로 매도할 수 있었다. +75.66% 수익으로 매도.
LITE
LITE는 약간 섣부르게 매도한 것 같기도 하다. BE와 같은 개념으로 매도했는데, 지금보니 사실 최근 몇 일 급등했다기보다 오히려 조정 받았고, 어제 매도 시 -1.1% 정도 하락하고 있었을 뿐이다. 수익률 +13.86%로 매도하긴 하지만, 이번 매도가 잘한 것인지에 대해 확신이 없다.
RUN
박스권 돌파 실패로 사자마자 손절했다. 역시 트렌드에 맞지 않는 종목은 하면 안된다. 심지어 트렌드에 맞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트렌드의 반대편에 선 종목이었다. 전기료 상승에 의한 주택시장의 태양광패널 수요 증가라는 아이디어로 접근하긴 했지만 시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6.71% 손절.
매수 종목
SOUN
유명한 주식. 이 종목은 AI가 이슈됐다 하면 크게 상승해주는 종목이다. 음성 인식, 대화형 서비스를 AI로 제공하는 기업으로 매출이 엄청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차트로 보면, 저점을 높여가고 있으면서 최근 전고점을 돌파했다. 어제 시초가에 매수할 지 오늘 종가에 매수할 지 고민했으나 약간의 갭상승으로 시작하는 모습 보고 시초가 부근에서 절반 매수. 이후 오늘 아침 애프터 마켓에서 추가로 매수했다. 현재 +0.26% 수익. 손절 기준도 미리 정해두었다.
CAMT
조금은 변동성이 적은 종목을 매수했다. ADR이 4% 수준이다. 이 종목도 점차 저점을 높여가고 있으며 상승하는 추세로 전고점을 돌파하여 상승의 기반을 마련했다. 반도체 장비주로써 트럼프 정책 트렌드에도 부합한다. 오늘 아침 LOC로 매수하여 현재 -0.30%.
FLNC
FLNC는 배터리팩을 대규모 단위로 납품하는 기업으로 유틸리티, 인프라 관련 프로젝트에 대량으로 납품한다. 세계적으로 ESS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FLNC도 주요 계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주가는 점차 상승하다가 최근 전고점을 뚫은 FLNC. 어제 장 초반 매수. 결국 시장이 하락하며 매수 전 기록한 STOPLOSS보다 아래에서 장을 마감했지만, -0.94% 평가손실 보는 수준이고, 시장 대비 괜찮은 퍼포먼스여서 우선 홀딩 예정이다. -5% 이상 하락하면 손절 계획 중.
홀딩 종목
GPRO
GPRO는 어제 장초반 분위기 좋다가, 시장이 하락하며 -9.03% 하락했다. 최근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 위주로 조정이 나왔기 때문에 GPRO로 조정의 칼날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러나 여전히 괜찮은 가격 대에 위치해있고, +10.98%로 수익 중이기 때문에 $2.50까지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기다려 볼 계획이다.
PL
최근 흐름이 아주 좋다. 어제는 PL의 제품 Tanager-1를 정식 출시하며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었다. 제품 출시 소식도 있지만,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관련 발언도 한 몫 했을거라 생각한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가 EU의 지원으로 기존 영토를 모두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미국은 EU를 통해 우크라이나에게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 전쟁이 계속될 것으로 시장이 판단하며 방산 관련주들의 흐름이 좋았고, 그 덕에 위성지도를 공급하는 PL의 주가도 흐름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21.35% 수익 중이며 절반정도 매도했어야 하나, 약세장 중 이뤄낸 상승이라 시장이 안정화되면 조금 더 상승 여력이 있을거라 판단하여 매도하지 않았다.
STTK
자가면역질환인 IBD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있어 매수하게 된 종목이다. 사실상 테마주고 펀더멘털은 없는 종목이지만, 상승장에서는 이만한 종목이 없어 매수했다. 아직까지는 흐름이 꽤 괜찮은 상황이다. 어제 조정에서도 -2.45% 밖에 하락하지 않았다. 계속 홀딩한다. 현재 +7.62% 수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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