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및 시장에 대한 생각

어제도 나스닥은 0.7% 상승했다. 놀라웠던 건 장 초반 보합권까지 밀렸다는 것.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보니 결국 +0.70% 상승으로 마감. 트럼프와 시진핑의 전화통화가 비교적 순조롭게 끝나며 시장은 안도했다. 한 번 더 상승하고야 만 것. 이렇게 많은 우여곡절이 있지만 결국 상승하고야 마는 증시를 보면 정말 미국 주식 시장이 강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시장에도 나는 바보처럼 포트폴리오의 40% 정도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나스닥 지수 기준으로 전고점을 다시 돌파하기 시작했을 때 비중을 높여 가능한한 많은 주식을 샀어야 했다.
물론, 포트의 60%만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음에도 9월에만 +21%에 달하는 수익이 났다. 만약 주식 비중이 100% 였다면 9월 한달에만 45%에 가까웠을 수익률이다. 그만큼 추세추종, 트렌드 팔로잉 전략은 상승장에서 효과적이다. 추세추종은 내 능력이 대단해서 수익이 나는게 아니다. 정말 기본적인 조사만 하고, 차트를 분석하고, 매수하고, 시장에 몸을 맡긴다. 여기서 핵심은 시장에 몸을 맡기는 부분이다. 결국 수익은 시장이 준다. 시장이 아니라하면 아닌 것이고, 맞다고 하면 감사하게 수익을 챙기면 된다. 그게 바로 내가 지난 휴가 때 심리투자 불변의 법칙을 읽고 배운 것이다. 확률적으로 우위를 갖는 베팅을 하면, 대수의 법칙에 따라 결국 이익을 보게 되어있다. 차트에서 적절한 셋업을 보이고, 전망이 우수하며, 앞으로 좋은 일정이 남아있는, 이 세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종목은 결국 확률적으로 상승한다.
이런 마인드로 어제 밤, 기존 보유 중이던 한 종목을 추가 매수했고, 신규 종목 하나를 더 매수했다.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았던 한 종목은 약수익으로 매도했다.
추가 매수 종목
ALAB

ALAB은 어제 혼자 거의 -8% 까지 하락했다가 꽤 -2.65%로 하락 마감했다. 하락한 이유는 NVDA와 INTC의 CPU 공동개발 계약 때문이다. ALAB가 사용하고 있는 표준 대신 NVDA의 표준인 NVLink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SA 분석) 더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ALAB의 컨콜을 읽어봐야 한다. 나는 솔직히 INTC와 NVDA의 CPU 공동개발이 잘 진행될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그래도 실제로 어떻게 될 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고, 중요한 건 시장의 판단을 믿는 것이다.
어제 ALAB의 주가는 일단 하락세로 출발했는데, 우려감의 표시로 볼 수 있다. 첫 하락은 당연하다. 중요한 건 주가가 이번 하락으로 부터 금방 회복하는지 여부다. 그리고 많은 경우 이런 단기적 우려감은 좋은 매수 타이밍이다. 이 이슈가 펀더멘털의 악화를 가져올지는 주가의 흐름을 보면 된다. 따라서 어제 6% 정도 하락할 때 소량 추가 매수했고, $230 근처 이하로 하락하면 가지고 있는 보유 물량을 매도할 예정이다. 현재는 추가 매수로 상승한 매수단가 기준 +23.15% 수익 중이다.
신규 매수 종목
STTK

STTK는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제를 만드는 $100M 정도의 시총을 갖는 매우 작은 기업이다. 당연히 이 종목의 펀더멘털을 보고 매수한 건 아니다. STTK는 적자를 보는 스타트업 수준의 기업이다. 이 종목을 매수한 이유는 1. 시총이 작은 마이크로캡 기업이며, 2. 상승장과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이런 투기적 기업이 주목받기 쉽고, 3. 생명보안법과 관련된 이슈가 다음주에 있기 때문이다.
물론 STTK가 생명보안법과의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기업은 아니다. 그러나 시장이 바이오 관련주들에 집중하게 되면 덩달아 오를만한 차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매수했다. 그리고 거래량이 적고 매수-매도 스프레드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타이트한 손절 기준을 가지고 대응할 계획이다. 위 차트 기준, recent high 이하로 밀리게 되면, 그때 매도할 계획. 손절하게 된다면 약 -10%의 손절을 예상하고 있다. 어제 장 초반에 매수하여 현재는 +2.65% 수익 중.
매도 종목
RUN

계획대로 RUN을 매도했다. 나스닥 지수는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음에도 박스권을 탈출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아무리 내 논리가 맞다고 생각해도 시장이 “지금은 아니야~”라고 말하면 과감하게 그만둔다. 적어도 트레이딩은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시장이 갑자기 더 강해지거나 예상치못한 호재가 나타난다면, 박스권을 뚫고 다른 종목보다 크게 상승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확률적으로 지금은 좋은 베팅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셋업도 완벽하지 않고, 강한 시장에도 박스권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태양광 섹터는 시장이 크게 관심있어하는 섹터가 아니다. +1.45% 약수익으로 익절.
홀딩 종목
BE

그만좀 올라라… 많이 팔았다…
LITE

LITE는 다른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과 다르게 위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역사적 신고가를 30% 정도 넘어서서 수익 실현 매도세가 강한 탓이다. 만약 위 차트의 매도 기준 아래로 하향돌파하게 되면 투자를 거기서 종료할 계획이다. 현재 40.34% 수익 중.
IREN

IREN은 어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급등 후 전고점(=지지선) 위에서 점차 고점을 높여가며 상승하는 모습이다. 변동성은 있지만, 결국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 중요하다. 다시 한 번 퀀텀 점프를 보여줄 지 기대하는 동시에 지지선 하향 돌파 시 익절 계획이다. 현재 39.04% 수익 중.
PL

PL도 나름 $3.4B 정도로 스몰캡에서 미드캡 사이 쯤 되는 종목이다. 위성, 방산 관련주고 정부 정책주라 지지선 손절라인 잡고 지지선 위에서 매수했는데, 잘 상승해주고 있다. 현재 수익률 +12.14%로 1R 수익에 도달했다. 만약 시장이 조금 악화되어 +2% 이하의 수익을 보이면 약 익절 예정이다. 아니면 상황에 따라 지지선 근처까지 조금 지켜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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