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4 시장의 조정, 1매도, 나머지 추가 매수

시황

나스닥은 어제 -0.28%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제프 베조스와 정부 셧다운 이야기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차익 실현 매물 때문이다. 그만큼 올랐으니 -0.28% 조정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도 주목할만한 부분은 AI와 기술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고평가 논란 이슈가 어느정도 지속되고 있다고 봐야하는데, AI거품론 때문이다.

개인적으론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나 CAPEX 예상치가 꺽이지 않는 한 AI거품론은 잠시 지나가는 이슈로 봐도 된다고 생각한다. 즉, Buy the Dip이다. 아니, 명백한 CAPEX 감소 전망이 나오기 전까진 Buy every single dip이다. 물론 개별 종목은 별도로 각각 다뤄져야 하지만, 포트폴리오 운용 관점에선 조정 시마다 매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매도 종목

PLTR

차트적으로 너무 좋아서 하루 전 매수한 PLTR. 하루만에 손절했다. 어제 미군 메모에서 PLTR의 보안에 취약점이 많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처음에 1-2% 하락했을 때 손절했어야 했는데, 버티다가 -4.5% 수준에서 손절하게 되었다. 종가 손절의 원칙을 지키려다 오히려 피해를 본 케이스다. 그래도 장 초반에 절반 정도 매도했고, LOC로 나머지 매도 주문 넣고 잠들었기 때문에 -5.95% 손실로 마칠 수 있었다.

PLTR 경영진이 바로 반박 보도나 해명으로 주가가 바로 반등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럼에도 거래량 상승을 동반한 하락은 누군가 강력하게 매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지난 ALAB의 주가 하락을 떠오르게 한다. 당시 INTC와 NVDA의 협력으로 ALAB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예상에 대량 거래량을 동반한 하락이 나왔고, 주가는 첫 하락 이후에도 20% 이상 더 내렸다. 지금에서야 조금 반등을 주고 있지만 여전히 악재 전 주가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아침에 나온 반박 기사가 있었다.(늦게 확인..)

추가 매수 종목

CRWV

약간은 뇌동매매라고 해야할까? 빠르게 현금을 소진시켜야겠다는 생각에 무리해서 매수한 것 같다. 매수 당시 나름의 논리는 있었다. 거래량 증가를 동반한 상승 시의 보여줬던 주가 수준을 지켜주고 있었기 때문. 결과적으로는 어제 밤 추가 매수 후 더 내렸고, 현재 -3.79% 손실 중이다. 어제 나스닥의 AI 주도 하락세에 한 몫한 CRWV를 장 초반 매수해버린 것이다.

CRCL

CRCL도 비슷한 스토리. 추가 매수한 뒤 1% 가량 더 하락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차트 상황은 조금 더 좋다. 그럼에도 지금보다 2-3% 더 하락하면 아마도 손절해야 할 것이다.

홀딩 종목

INVZ

성공적으로 이륙에 성공한 INVZ. 어제는 별다른 뉴스도 없었다. 특별한 호재 없이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은 꾸준하게 잘 오른다. 수익 실현 매물도 천천히 나오기 때문. 확실히 손익비가 좋은 자리에서 매수하는 것이 확률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설레발은 금지. 주가 흐름에 따라 언제든 매도할 수 있다. +12.42% 수익 중.

LPTH

매수 실수로 가장 비중이 적지만 가장 좋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종목. 상승 후 위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데, 추가 상승에 실패하면 매도 예정이다. 현재 +15.25% 수익 중. 어제의 -4.9% 하락으로 목표수익률(+3R)로부터 꽤 많이 내려왔다.

CAMT

이륙에 성공한 CAMT가 어제 -3.56%의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오늘 아침에는 종가기준 장대양봉 위에서 마무리했다. 그 말은 누군가 저 가격 근처에서 계속 사고 있다는 뜻이며 지수 조정에도 어느정도의 매수세가 있다는 의미다. 현재 +7.4% 수익 중으로 홀딩!

F

어이 없는 건, 가장 기대를 적게 했던 종목이 가장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의 크기도 크고, 역사도 길어 신선할 것도 없는 F가 내가 홀딩 중인 주요 종목 중 최근 1주 흐름이 가장 좋다. 엄청난 건 아니지만 거북이 같은 변동성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ADR이 2.28% 수준인데 현재 +4.45% 수익 중.

QS

진짜 QS 차트를 보면, 정확히 확률적으로 유리한 셋업에서 매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조정 뒤 상승하며 그려낸 박스권을 상향 돌파 할 때 매수. 그 다음날 주가는 박스권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고, 뒤이어 바로 큰 상승이 나온 QS다. 즉, 박스권을 탈출 시킬만한 강력한 매수가 있었는데, 그 매수세가 지속적인 매수세라는 의미다. 하루 만에 끝날 매수가 아닌, 몇 일, 어쩌면 몇 주간 꾸준히 들어올 매수세라는 신호다. 게다가 전고체 배터리의 “대장주”라는 점도 한 몫 했다.

현재 +10.30% 수익 중이며, INVZ와 함께 가장 기대되는 종목이다.

현금

현재는 16% 정도의 현금을 가지고 있다. 갑자기 현금이 줄어든 이유는 위에서 이야기했다시피 섣부른 추가 매수 때문이다. 섣부른 매수의 이유는 수익에 대한 욕심 때문인데, 어설프게 매수하면 손실만 키운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소수의 종목으로 올바른 셋업에서 올바른 종목을 매수하면, 현금 비중이 50% 이더라도 오히려 수익이 더 크다. 엉터리 종목에서 손실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반성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