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이번주는 트레이딩을 시작한 뒤로 최고의 수익을 얻었다.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래와 같이 지수가 좋았던 영향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운이 많이 따른 것이다. 그리고 또 어느 정도는 매매가 이전보다 안정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1주일 내내 올킬 할 수 있었는데 6/10에는 애매하게 무리하다가 손실이 발생했다.
확실히 전보다는 나아졌다. 전에는 상승장에서도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상승장에서 낸 수익을 보며 나 자신에게 나름 큰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승장에서 뿐만 아니라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마도 수급 뿐만 아니라 테마주와 관련해서도 매매를 잘 할 줄 알아야 한다. 하락장에도 상승하는 테마가 있기 때문이다. 테마주가 움직일 때 재료의 연속성을 판단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의 핵심 전략
이번주 뿐만 아니라, 이번 달 기준으로도 계속 수익 중인데, 이 느낌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 맨날 손실만 보면 초보 트레이더인 내가 어떻게 이렇게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었을까? 운인가? 실력인가? 지금으로서는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단, 어쨌든 수익을 냈다. 그리고 나의 실력이 조금 향상된 것일 수도, 정말 뭔가를 깨닫고 잘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으므로 지금의 느낌을 잘 기억해야 한다. 지난주부터 이번주까지 나의 종가베팅 전략은 다음과 같았다.
- 당일 거래대금 상위에서 종목 선택. 상위 50위까지 모두 하나씩 아래의 조건들을 확인.
- 기관이나 외인이 연속적으로 매수.
- 거래대금 터진 당일 크게 상승했다가 장 후반에 조정 받은 종목, 또는 1, 2일 전 크게 상승했다가 오늘 ‘적당히’ 조정 받은 종목으로 한정.(수급1,2음봉)
- 2-3일 간 급등한 종목은 제외. 그보다는 내내 횡보하다가 첫 호재로 크게 오른 종목 선호.
- 재료와 일정이 남아 있는지 확인. 아니라면 제외.
- 거래대금 상위 중 당일 재료로 ‘오후’ 늦게나 ‘애프터마켓’에서 상승한 종목은 수급과 관계 없이 포함.
- 당일 재료 종목의 경우, 최근 수년 내에 크게 급등했던 과거가 있으면 더 선호한다.
- 이렇게 선정된 종목을 4개 이상 섹터에 최고의 종목 1개 씩, 총 4개 종목에 분산하여 매수.(다음날 뭐가 갈지 모르므로)
- 매수 시점은 오후 3시20분이나 3시 40분. 그리고 오후 7시 반 이후로 분할 매수.
- 밤 사이에 돌발 악재 나오면 무조건 시가에 매도.
- 오전 8시 이후 특별한 호재가 없는데도 2% 가깝게 오르면 익절.
- 밤 사이나 아침에 호재성 뉴스가 생겼으면 주도주가 되며 상승할 여지가 크므로 조금 더 길게 끌고가며 수익 최대화.
- 3시 30분 근처에 산 종목이 애프터 마켓에서 뜬금 없이 슈팅이 나오면 2-3% 내에 익절. 그리고 오후 7시 반 무렵 다른 종목 매수.
위의 전략으로 꾸준히 매매했고, 크게 실패하기 전까진 위의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스라엘 이란 전쟁의 전망
금요일 전만 하더라도 주식시장은 꾸준히 오르고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관세로 인한 무역 마찰의 완화 등으로 시장은 환호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금요일 주식 시장은 크게 하락했다.
ChatGPT에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요약해달라고 물어봤다. ChatGPT의 답변을 정리하면, 이란은 6/15 핵협상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이란과 이스라엘의 물리적 충돌을 적어도 수주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부는 ‘물리적, 군사적 충돌’만 해도 수개월 이상 지속될거라 주장하기도 한다. 즉, 이란-이스라엘 전쟁은 우크라이나-러시아처럼 장기적인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과거 이와 같은 이슈가 있을 때의 주식시장 반응에 대해 ChatGPT에 다시 물어봤다. 답변은, 보통 시장의 충격은 1-2일 단기간에 그쳤고, 이후 빠르게 반등했다. 다만 전쟁의 발발을 시장에서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경우, 예측보다 훨씬 규모가 큰 경우 등에는 조금 더 하락폭이 크고 길었다고 한다.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은 어느 정도 예측된 것이긴 하지만, 그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시장의 예측을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누가 핵시설을 진짜 공격할 것이라 생각했을까. 그래서 정유주도 정말 크게 오르고, 해운주도 크게 오른 것 아닐까?
이에 따른 나의 계획
따라서 금요일에는 전쟁 관련주에 종가베팅을 했다. 이란이 핵협상에 나서지 않으며 주식 시장은 한번 더 크게 흔들릴 것으로 봤다. 전쟁도 길어질 것으로 봤다. 미국 주식 전략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반도체 인버스 X3만을 1/3 비중으로 보유 중이다. 생각보다 시장의 우려가 짧을 수 있어 SOXS를 더 매수하진 않았다. 단, 시장의 충격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므로 이제 다시 슬슬 주도주를 찾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누가 주도주가 될 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CRCL이 한동안 시장을 주도할 것 같다. 물론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조금 더 지켜보는 기간이 필요하다.
다음은 내가 종가베팅한 종목들이다.
필옵틱스, 카카오페이 등 1주씩 산 종목은 수급주로써 혹시라도 주말 사이 전쟁 위험도가 낮아지며 미국 지수가 반등할 수 있어 종가베팅을 고려했던 종목이다. 그러나 ChatGPT 리서치 결과 전쟁의 길어질 확률이 매우 높음을 확인했고, 결국 베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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