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1 지난주 트레이딩 복기

홀짝에 베팅하지 말자

지난 월요일 손절한 종목 중 기억에 남는 종목은 에르코스와 오픈놀. 두 종목 모두 일정 매매로 접근했는데, 둘 다 크게 손절했다. 실패의 원인은 홀짝에 베팅했기 때문. 주식 단기 트레이딩은 기대감으로 매매해야 한다. 토론회에서 저출산 관련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매매했는데, 토론일 직전까지 관련주들이 움직이지 않자 계속해서 홀딩한 것. 돌이켜보면, 토론일에 저출산 얘기가 나올 것에 베팅하지 말고, 기대감이 없어 주가가 움직이지 않았다면 매도(손절)해야 한다.

프로그램, 기관 양매수는 홀딩

가장 안정적이고 성공적이었던 매매는 넥스틸. 수일 간 이어졌던 기관 매수. 그리고 매매 당일 오전 10시 이전에는 외국인(프로그램) 수급 오전부터 확인되며 주가 상승 추세. 안정적으로 매수하고 홀딩, 슈팅에 매도. 오후에도 프로그램 매매 이어지며, 잠정치에서 기관 매수 잡히기 시작. 주가가 오르는 모습 보며 재매수, 더 오르기 버거워하는 모습에 매도. 그리고 15시 이후 종가베팅, 16시 초반 슈팅 나와 매도. 무엇보다 넥스틸 매매의 성공은 ‘알래스카LNG 관련 일정이 살아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완벽했다. 앞으로 이런 매매를 더 자주 해야한다고 생각.

지주사 테마

새로운 테마가 형성되는 초반에 베팅한 코오롱. 같은 날 탈플라스틱 테마가 민주당 정책으로 강세를 보여 운 좋게 함께 상승한 느낌이 있긴 했다. 코오롱ENP가 상승했기 때문. 그러나 어쨌든 지주사 테마의 초반에 진입했기에 운도 따라줄 수 있었다고 생각.

당시 수급을 보면, 외국인, 기관 양매수. 그런데 5/28 윗꼬리 달고 끝나며 외국인과 기관 평단가 이하에서 장 종료. 이런 종목은 다음 날 갭이 잘 뜬다. 이유가 외국인, 기관이 시세를 조작하는 것일 수도 있고, 단순히 개인 매도 물량의 한계 때문일 수도 있고, 외국인, 기관 매수의 연속성 때문일 수도 있음. 핵심은 이런 종목이 종가베팅에 매우 유리하다는 것.

꽤 짭짤한 수익을 챙겼다.

탈플라스틱, 종목의 특성

플라스틱 정책이 이슈화되며 관련주들이 상승했는데, 삼륭물산을 매매해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다른 종목이 아닌 삼륭물산을 산 이유는 과거 급등했던 종목의 특성.

그리고 과거 차트를 보면, 양봉으로 쭈욱~ 올랐던 흐름인데,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펼쳐짐. 따라서 종목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아마 시장 참여자들이 다 이런 특성을 보고 매매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나는 중간에 매도해버렸지만, 위 1분봉 상 마지막 양봉 +6%를 기록하며 상한가를 닫음. 결국 하락하긴 했지만, 종목의 특성을 조금 더 믿었다면 상한가 닫는 지 여부를 지켜봤을 것이다.

행정명령 일정, 원전 테마 매매

어디서 봤는지 기록을 해두지 못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원전 관련 행정명령 발표 예정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SMR, OKLO를 매매해서 큰 수익을 얻었다. 미국 주식도 일정매매가 가능하다. 심지어 기대 수익은 우리나라 주식보다 훨씬 크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 이런 호재에 셀온이 나오지 않고 오히려 추가 매수 들어온다. 물론, 바이오 종목과 같은 동전주의 경우 미국 주식도 셀온이 나온다. 그렇지만 테마가 있고, 시장의 관심을 받는 경우 셀온보다는 매수세가 들어오는 것 같다. 따라서 일정을 보고 매매하고, 예상했던 호재가 나오면 일부 매도, 일부 홀딩, 그리고 주가가 더 오르면 나머지 모두 정리하는 전략이 더 효율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반도체 관련 대장주 매매

CRWV로도 꽤 만족할만한 수익을 얻었다. 더 빠르게 인지했다면 더 큰 수익일 수도 있었지만, 방향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IPO 종목인 CRWV.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하며, 시황의 중심인 반도체 관련주. 그리고 엔비디아의 서포트. 이렇게 시장의 모든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신고가를 경신하는 경우 주가는 흔히 말하는 ‘차트’를 따라갈 확률이 매우 높다. 심지어 이 부분은 논리적으로도 말이 되는데, 시장 참여자들이 많을수록 N 수가 늘어나 어떤 의사 결정이든 표준 정규 분포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시장의 관심이 적은 종목은 소수의 큰 자본에 의해 주가가 변동할 수 있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일반적 경로로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테마, 종목, 그리고 신고가 종목을 매수하면 수익을 낼 확률이 매우 높다.

반대의 케이스(MRVL, URBN)

반대로, 시장의 관심이 ‘적당한’ 종목을 매수하면, 일반적인 차트의 원칙은 관찰되지 않는 것 같다. 5일선, 10일선, 20일선을 지켜주는 그런 흐름들 말이다.

MRVL의 경우에도 경쟁 심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고, 소수의 거대 자본이 매도하며 20일 선을 하향 돌파한 상태다. 만약 소수의 오해로 발생한 급락이라면 향후 몇 일 간 급격한 반등이 나올테지만, 시장이 경쟁심화 논리에 설득된다면 반등하지 못할 것이고 그럼 손절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배울 점은 어설프게 분산하는 것보다 대장 테마의 대장주를 찾아 작은 비중부터 분할 매수 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투자론에 반대되는 현상이다.(1개월 미만의 단기 투자에 한해서)

URBN의 경우도 비슷하다. URBN의 주가는 결국 상승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거래량이 줄며 이전 갭 상승을 유지했음에도 나스닥 약세와 함께 하락했다. 이유는 소수의 거대 자본의 리스크 관리를 위한 매도 때문이다. 시황의 중심에 있었다면 매수 대기 자금이 들어오며 주가 하락을 방어했겠지만, 시장의 중심에 있지 않기 때문에 아래로 밀리는 모습이다. 어쩌면 이런 종목들을 저가매수 하는 방법도 단기 트레이딩에서 중요한 전략이 될 것 같다. 아직 조금 더 검증이 필요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