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베거 발굴 프로젝트와 텐베거를 찾아서 시리즈
필자는 2024년 5월 텐베거 발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과거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기업을 찾고, 주가가 급등하기 직전의 시점에서 기업을 분석하여 주가의 상승 요인과 실적 성장의 원인을 찾아 보자는 것이었다. 앞으로 비슷한 기업이 나의 눈 앞에 나타나면 두 번 다시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텐베거 발굴 프로젝트가 과거 성공에 대한 조사와 연구라면, 텐베거를 찾아서 시리즈는 과거가 아닌 미래다. 앞으로 텐베거가 될 만한 기업을 분석해서 포스팅 할 예정이다.
텐베거 주식의 기본적인 조건
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텐베거는 주가가 상승하기 전,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 낮은 시가 총액($10B 이하)
- 낮은 밸류에이션(PER, PSR 등)
-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부와 역성장하는 사업부가 함께 있을 것.
위의 세가지 조건은 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너무 간단해서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겠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전 텐베거 발굴 프로젝트 포스팅을 참고하자. 텐베거 발굴 프로젝트의 중간 결과로 보면 텐베거 주식들은 위 세가지 조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 이유를 설명해보자면 이렇다. 마지막 세 번째 조건을 보자. 텐베거는 상승 전,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부와 역성장하는 사업부가 함께 있어야 했다. 역성장하는 사업부 때문에 기업은 이익을 내지 못한다. 투자자 입장에서 기업 전체로 보면 당장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가치 평가가 어렵다. 따라서 성장하는 사업부는 저평가되기 쉽다. 역성장하는 사업부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PSR 기준이든, PER 기준이든 시장으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게 된다.
낮은 평가를 받던 기업이 결국 흑자로 전환하거나, 이익의 규모가 커지면 그제서야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많이 오르려면 시가 총액이 낮아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매수자의 자금이 매도자의 매도 규모보다 많아야 오른다. 시가총액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Δ주가 ∝ 시가 총액 ÷ (잠재적 매수 자본 – 잠재적 매도 자본)
텐베거를 정말 찾을 수 있을까
텐베거 발굴 프로젝트의 목적은 돈을 벌기 위함이다. 한 번 팔 걷어 붙이고 주가가 10배 상승할 주식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그것도 1-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급등하는 텐베거를 찾는 것이 나의 목표다.
전통적인 버핏 예찬론자라면 필자의 이런 시도를 무모한 도전이라 할 것이다. 주식 시장에 대해 잘 모르니까 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다. 물론, 그 의견도 일리는 있다. 텐베거 프로젝트에 부정적인 사람들은 주식 시장은 꽤나 효율적이므로 텐베거를 미리 선점하여 자산을 크게 불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한 번 눈을 크게 뜨고 보자. 지금 이 순간에도 10배 오르는 주식은 있다. 국내 투자 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 중에서도 이런 기업을 발굴하여 큰 돈을 벌고 경제적 자유를 얻은 사람이 많다. 이들의 성공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 이들의 엄청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성공을 단순히 운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10배 상승하는 주식을 찾다가 실패한 투자자들을 잊으면 안된다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조금 더 긍정적이고 또 적극적인 편이다. 실제로 투자자가 텐베거를 미리 찾을 수 있는 지 없는 지, 한 번 시도해 보고자 한다.
무엇이든 “그건 안돼”라고 말하는 것은 쉽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고개를 돌려 암울한 현실을 바라보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쉬운 길을 택한다. 언제나 그렇지만, 쉬운 길에는 금은보화가 없다. 안된다고 말하기 전에 충분히 시도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된다고 말하려면 텐베거를 주식을 찾아보려고 충분한 기간동안 시도해본 뒤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3년, 5년 연구해보고 결론을 내려도 늦지 않다. 시도 해보지도 않고 “그건 안돼”라고 치부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게으름이다. 인생을 사는 좋은 자세는 아닌 것 같다.
텐베거를 찾아서 프로젝트
필자의 텐베거를 찾기 위한 여정, 그러니까 텐베거 발굴 프로젝트에 더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나 더 해보려고 한다. 이 프로젝트는 필자가 지금까지 분석한 결론에 기초하여, 앞으로 텐베거가 될 기업을 한 번 찾아보자는 프로젝트다.
찾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Finviz 라는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무료 스크리닝 툴을 이용할 것이다. 미국 기업 중 시가 총액 기준을 $10b 미만으로, PSR을 2 미만으로, 배당을 주지 않는, gross margin > 0% 으로 기본 조건을 설정할 예정이다. 이 조건으로 걸러진 기업을 하나씩 10-K 또는 10-Q를 보고, 실적이 좋아지는 사업부가 있는 기업을 추려 가이던스 상향 여부를 확인할 것이다. 그리고 실적 상승이나 가이던스 상향의 트렌드가 적어도 3년 이상 지속될 것인지 확인할 것이다. 이 부분이 조금은 주관적일 수 있다.
텐베거를 찾아서 프로젝트를 다소 섣부르게 시작하는 감이 있다. 아직 세 개의 기업만 분석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진행하는 이유는 동기부여 때문이다. 실제 프로젝트의 결과로 어떤 기업을 찾을 수 있는 지 알고 싶은 게 가장 크다. 또한 텐베거 발굴 프로젝트를 조금 더 올바른 방향으로 하고자 함도 있다. 예를 들어, 텐베거를 찾아서 프로젝트에서 발굴한 텐베거 유망 기업이 시간이 흐르며 애초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 갈 수도 있다. 그런 경우, 텐베거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분석 방향을 조금 수정해야 할 것이다.
해당 기업의 분석 내용은 텐베거를 찾아서 프로젝트 카테고리를 만들어 그곳에 업로드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