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추종 프로젝트, 장 마감 정리

들어가며

지난 포스팅에서 손절의 규칙을 정확하지 확립하지 못한데서 큰 손실을 겪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XBP라는 종목에서였다. 손절에 대한 기준을 명확하게 하지 않은 탓에 -25%가 넘는 손실을 한 종목에서 기록했다. 그 뒤로 나는 다음과 같은 손절(매매) 원칙을 설정했다.

• 5분, 10분, 60분 봉의 Opening Range 중 상단을 돌파할 때 매수하여, 하향 돌파할 때 손절한다.

하지만 문제는 Opening Range의 범위다.

어제 거래했던 종목 중 하나인데, 노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첫 5분 봉이다. 프리마켓에서 상승하던 SPIR는 장이 시작하며 $13.5에 거래가 시작되어 5분 뒤 $15까지 상승했다. 나는 $15를 상향 돌파할 때, 9:40의 5분 봉의 윗꼬리에서 매수했고 30분 뒤 $13.5까지 하락하며 설정해둔 자동매매에 따라 손절처리 되었다. 손절과 함께 위 거래에서 나는 -10%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정말 큰 문제는 이런 식으로 거래했다간, 손익비가 맞지 않는다는 것. Qullamaggie는 자신의 win rate(승률)가 30% 정도 될 것이라 이야기했다. 10개 종목 중 7개에서 10%의 손실을 기록하면, 나머지 3개 종목에서 평균 25%의 수익을 기록해야 본전이다. Qullamaggie는 자신은 1-1.5% 수준에서 손절한다고 했는데, 아마도 그 기준은 종목 당 손절이 아닌, 총 자산 대비 종목당 손실률 즉, 종목당 손실/총자산이 1-1.5% 수준이었다는 것 아닐까?

또한 그는 ADR%의 수준에서 손절하는 것을 권하기도 했는데, 이는 대부분 5-10% 수준이다.

나는 그의 전략을 조금 더 보수적으로 적용하여 ADR의 절반 수준을 손절 라인으로 계획하고 있다. 승률은 조금 더 떨어지겠지만 포트 전반적으로 보면 더 안정적일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현황

위 그림은 어제 장 마감의 포트 현황이고 아래는 지금 조회한 모습이다. 실망스럽지만, 자산은 어제와 비슷한 수준인 약 11,288,000원이다. 아래 보유 주식이 대부분 플러스인 이유는 손실인 종목을 손절했기 때문이다. 자세한 거래 내역은 다음을 참고하자.

상세 거래 내역

매도

어제의 매도 실현 내역이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비중이 과다하게 컸던 SHOP을 2/3가량 정리했다. TGI는 주가가 조금 상승했고, 자동매도 설정 가격을 ‘본절’이 되도록 조금 올려놓았다. 장 중 주가가 하락하며 자동 매도 처리 되었다.

GRAB, SPIR, RYDE, ORIS의 경우 모두, 손절 원칙이 너무 헐거워 생각보다 손절 시 타격을 크게 준 케이스다. 결국 크게 오를 주식은 Opening Range High를 돌파한 이후 쉽게 원위치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손절 기준을 조금 더 타이트하게 설정하여 ADR%/2 수준으로 설정하기로 한다.

매수

손절하게 된 종목을 포함한 매수 종목은 다음과 같다.

• ORIS(당일 손절)
• SPIR(당일 손절)
• PAY
• DSP
• HNST
• RDCM

각각에 대한 차트 모습이다.

ORIS

ORIS의 경우 중국에서 차(tea)를 만들어 판매하는 기업인데, 매출이 정체되자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IPO 를 진행했던 케이스다. 장 중 40%까지 상승하며 IPO high를 돌파할 기대로 매수하였다. IPO high 를 돌파하는 경우 상승 폭이 굉장히 큰 경향이 있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하여 손절하였다. 이 케이스는 엄밀히 말하면 EP play는 아니었다. 아이디어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손절 라인이 너무 헐거워 손실이 컸던 케이스다.

SPIR

SPIR도 손절 처리된 주식이다. 거래량도 많고, 프리마켓 상승세를 보아 최근 전고점인 $15를 넘어 유지되며 장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장시작과 함께 급등하여 장 종료 시 상승 마감하긴 했으나 결국 음봉을 만들고 말았다. 미리 ADR%/2 정도의 수준에서 손절했다면 손실 폭이 적었을 것이다. 오늘의 경험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면 안되겠지만 말이다.

PAY

장 시작 후 하락하는 듯 하더니 30분 정도 경과하며 opening range high를 돌파했고, 매수한 뒤 주가가 계속 상승했다. 장이 끝나가며 조금 하락하긴 했지만, 이전 opening range high 아래로 하락하진 않았다. 스탑 로스를 매수가 수준으로 올릴 예정이다.

DSP

전략이 유효하던 유효하지 않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원칙을 지켜야만 내 원칙이 틀렸다거나, 맞았다거나 평가할 근거가 생긴다. DSP의 경우도 원칙에 따라 opening range를 돌파할 때 매수했다. 현재 0.2% 정도 marginal 하게 수익이다.

HNST

어제 운동을 마치고 밤 늦게 집에 들어와 시간이 부족했다. HNST의 경우 30분 봉을 기준으로 매수했다. Qullamaggie에 따르면 1분봉, 5분봉, 60분 봉을 봐도 큰 차이가 없다고 했다. 결국 오르는 주식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

RDCM

RDCM의 경우엔 다른 종목과 조금 다르다. 다른 종목의 경우, 실적 발표나 가이던스 상향, 또는 애널리스트 리포트의 목표가 또는 rating 상향으로 주가에 갭이 뜨는 EP 전략을 투자했다면 RDCM은 신고가 매매에 가깝다. 물론 갭도 뜨고 실적도 좋은 기업이긴 하다. 신고가라는 것이 중요하다.

$11.9에 매수를 걸어뒀는데 정말 기가 막히게 새벽 1시반의 30분 봉 밑꼬리 최저점에서 매수가 됐다. 그 뒤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진 않았지만, 어떻게 주가가 움직이는지 지켜볼 좋은 기회다.

결론 및 느낀점

Qullamaggie는 미국 개인투자자들에게 영웅과도 같다. 운둔 중인 속세의 영웅이다. 그의 유튜브 영상은 정말 주옥 같은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 3년 정도 진행된 스트리밍과 유튜브 영상에서 개인 투자자인 우리가 배울 것들이 너무나 많다. 트레이딩에 대한 편견만 내려둔다면 말이다.

내가 지금까지 본 그의 영상으로 판단하건데, 그의 트레이딩 원칙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때 투자해 2-3주 간 보유하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3/10의 승률로 3개의 종목에서 얻은 수익은 나머지 7개 종목에서 손절하는 손실을 모두 보상하고도 한참 남는다. 단, 아직까지 그의 정확한 손절 전략은 조금 불분명한 부분이 있다. 유튜브 영상에서 그는 ‘opening range low 또는 ADR% 정도 수준에서 손절한다’라고 이야기했지만 일부에서 손절을 1-1.5%로 제한한다고 이야기한다. 만약 그 ‘1-1.5%’가 총자산 기준이라면 이해가 가긴 하지만, 실제 시도해본 결과 그렇게 하면 손절로 인한 너무 손실이 크다. 나머지 세 개의 종목에서 50-100% 이상 상승한다는 이야기인가?

만약 그렇다면, 전체 자산 중 절반 정도만 주식으로 보유해야 할 지도 모른다. 손절로 인해 다음 종목에 투자할 자본이 줄어들면 안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