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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멘탈이다 – 나가타 준지 요약 독서노트

책 소개

얼마 전 정말 오랜만에 주식에 관한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나가타 준지라는 일본의 성공한 개인 투자자가 쓴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나가타 준지는 다른 여느 성공한 투자자와 같이 두 번의 전재산을 잃는 경험을 한 뒤, 다시는 돈을 잃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투자를 진지하게 시작했다. 다른 투자자와 조금 다른 부분은, 포트폴리오의 분산 정도다. 저자는 10-20개 기업에 분산하는데,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이유가 전재산을 잃는 경험을 한 뒤, 안정적으로 자산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 일반적으로 성공한 투자자들이 집중 투자를 통해 큰 자산을 형성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또 다른 차이점은 투자에 있어 강조하는 부분이다. 나가타 준지는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멘탈이며,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주식 투자에 임해야 한다며 그 멘탈에 대해 굉장히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기업 분석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도 간단하게 언급하기는 하나 책의 초점은 투자자의 멘탈, 즉 마음가짐에 맞춰져 있다.

그의 글을 읽다 보면, 저자의 고된 경험과 그로부터 서서히 형성된 투자 철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책을 읽은 지 거의 1개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나의 머릿속에 그의 가르침과 경험이 깊숙히 새겨져 있다. 그만큼 공감이 많이 됐고,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다.

아래는 이 책에 대한 요약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공감되는 부분을 특별히 발췌했기 때문에 나에게 편향된 시각으로 독서 노트를 작성한다는 점에 유의하자.

섹션1. “승리하는 투자자”가 되기 위한 사고방식과 멘탈

  • 주식투자로 버는 돈은 기다림에 대한 보상이다

섹션 1은 다소 서술적인 내용이며 특별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없었다. 하지만 위의 한 문장은 평생 머리 속에 새겨두고 계속해서 반복해서 되새겨야 한다. 저자는 위 문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주식을 살 때는 사고 싶은 가격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주가가 일시적으로 그보다 하락하면 다시 오를 때까지 기다리고, 팔고 나서는 금방 다시 포지션을 취하지 않고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린다.’ 투자자마다 경험에 따라 이 문장이 마음에 와닿는 정도가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즉, 주식 투자는 기다림이다.

섹션2. 멘탈 투자법 기초편

  • 1차 정보만 알면 된다. 1차 정보란 기업이 공개하는 정보, 우리 주변의 생활 정보다.
  • 성장성이 있는 주식을 구입하기만 하면 주가는 점점 상승한다.
  • 급등 국면을 피하고 주가 변동이 적은 보합 국면에서 매수. 완만한 상승이나 하락 국면을 노린다.
  • 매수할 때 공포심을 느끼면 올바른 거래다.
  • 매수 타이밍을 진득하게 기다릴 줄 알게 되었다면 승리하는 투자자의 멘탈로 전환했다는 증거다.
  • 시세를 망원경으로 바라본다.
  • 향후의 성장성을 기대하고 매수했던 종목이 성장성을 잃었는데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투자.

멘탈 투자법 기초편을 보면 저자의 주식에 대한 철학을 알 수 있다. 저자는 기업이 직접 공개하는 정보와 생활에서 얻은 정보만으로 기업을 이해한다. 미국 주식으로 치면 SEC 공시 정보와 WSJ 등 뉴스를 기초로 투자 기업을 파악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1차 정보’를 통해 어떤 기업을 찾으려는 걸까? 바로 향후 성장성이 있는 기업이다. 성장성이 있는 기업의 주식을 사면 결국 주가는 오른다는 생각이다.

어렵게 1차 정보로 성장성 있는 기업을 찾았다. 그렇다고 이 주식을 무작정 바로 살 수는 없다. 기다려야 한다. 최적의 매수 타이밍은 언제일까? 바로, 주가가 완만하게 움직이는 시점이다. 저자는 주가가 하락 또는 보합을 보일 때를 ‘차분히’ 기다렸다가 장기적 성장 전망이 유지만 된다면 이때부터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주가가 더 하락할까 두려움을 느낀다면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하루 하루의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주가를 더 먼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아래 멘탈 투자법 실천편을 통해 위의 내용을 더욱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섹션3. 멘탈 투자법 실천편

  • 지난 3-4년간 그 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전 분기보다 증가했는지 보기만 하면 된다.
  • 구입하고자 하는 종목의 PER 추이를 조사해 보고 가령 40-80배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면, 80배에 접근하는 국면에서는 비싼 가격이라고 판단해 매수를 미루는 것이 실수를 피하는 비결이다. 반대로 40배에 접근하고 있다면 저렴하다고 판단할 수 있으므로 매수한다.
  • 오너 사장은 자신의 회사에 대한 책임감의 차원이 다르다.
  • 아무리 할인되어 저렴해졌다고 해도, 사도 좋은 주식과 사면 안 되는 주식이 있다는 것이다.
  • 사도 좋은 주식은 실적이 좋은 회사의 주식이다.
  • 반대로 사면 안되는 주식은 실적이 나쁜 회사의 주식이다.
  • 중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더라도 그 도중에는 주가가 반 토막 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한다.
  • 아무리 유망한 성장주라도 하락 국면은 반드시 온다고 생각하고, 추가 매수를 할 수 있도록 항상 현금(자금)을 준비해 둔다.
  • 실제로 내가 어떻게 분할 매수를 했느냐 하면 매수 빈도를 월 1회 정도로 설정했다.
  • 주식을 저렴하게 사들일 기회일 때, 좋은 뉴스는 나오지 않는다.
  • 그 종목에 대한 투자 자금을 한 번에 쏟아붓지 않고 몇 번에 나누어서, 그리고 가격만 보지 않고 기간도 신경을 써서 분산투자하는 것이다.($100 → $80으로 주가가 3일 만에 하락하더라도 기존에 설정해둔 1개월이라는 기간을 지켜, 기다린 뒤 추가 매수한다.)
  • 하락한 주식의 상황이 당초의 전망과 달라졌다면 물타기는 금기다.
  • 상승하는 종목은 팔지 않고, 상승하지 않는 종목을 판다.
  • 만약 고가를 경신하게 되면, 그 후로는 그 종목을 보유한 사람 중에 손해를 보는 사람이 없게 되므로, 매도 압력이 줄어들고 더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테마에 올라탄 급등주는 분할해서 매도한다.
  • 두 배가 되면 절반을 팔아 수익 확보.

멘탈 투자법 실천편에서 저자는 자신의 철학에 대해 다시 한 번, 더욱 자세하게 설명한다.

우선, 기업을 분석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할 부분은 실적이다. 지난 3-4년 간 매출과 이익이 성장했는지 확인하자. 성장했다면 첫 번째 관문은 통과다. 그 다음엔 PER이다. PER에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건 아니다. 과거 3-4년 간의 PER에 비해 현재 PER이 낮다면, 그것이 PER 40 일지라도 적절한 밸류에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창업자가 경영진이면 더욱 좋다.

위와 같은 특성의 성장성이 있는 기업을 발견했다고 해서 단숨에 매수하는 건 아니고, 주가가 하락할 때를 기다린다. 아무리 유망한 기업의 주식이라도 반드시 주가의 조정은 오기 때문이다. 보통, 주가가 조정받는 시기에는 기업에 대한 좋은 뉴스는 나오지 않는다. 좋은 뉴스가 없는 건, 주식을 매수하기에 알맞은 시기라는 신호다. 주가가 하락하는데, 기업의 장기적 전망이 과거와 달리 불투명해졌다면 매수해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다면 주가가 급등, 급락하더라도 반드시! 3개월 이상에 걸쳐 분할 매수한다. 매수한 뒤에도 주가가 반토막 날 수 있다는 걸 이해하고 감정적으로 대비한다.

주가가 테마에 의해 급등하면 분할해서 전부 매도하고, 천천히 합리적으로 상승하면 두 배가 되었을 때 절반을 매도하고 나머지는 성장성이 유지되는 한 5년-10년 장기 보유한다. 단, 주가가 두 배가 되기 전이라도, 또는 그 후라도 기업의 성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 바로 매도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기업을 평가하여 주가가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경우, 주식을 매도하는 게 좋다. 그리고 실적과 함께 주가가 상승하는 기업의 주식을 조정 시 추가 매수한다.

책에 대한 나의 생각

필자는 여전히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한 기업 탐색이라고 생각한다. 엉터리 기업을 사서, 인내한다면 스트레스만 받을 뿐이다. 힘들게 인내하며 얻을 결실이 크나큰 손실이라면 인내의 가치는 마이너스다. 고통 뿐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말한 인내가 달콤한 결실을 맺으려면 꾸준한 기업 탐색으로 이익이 성장하고 있는,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뛰어난 기업의 주식을 찾아야한다. 인내는 그 다음인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여전히 멘탈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매수할 때도 1개월 마다 나눠서 매수하고, 첫 번째 매수 또한 주가가 조정받기를 기다려야 한다. 조정을 기다리는 것 또한 말처럼 쉽지는 않은데 보통은 주가가 오르는 것을 보며 FOMO를 느끼고 덜컥 매수하게 된다. 이 또한 이겨내야 한다. 적금이라도 들자. 기다리다 기다리다 주가가 충분히 조정받는 모습을 보이면, 그때부터 매수를 시작한다.

매수를 시작함과 동시에 주가가 향후 50% 이상 하락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기자.

이 책은 250 페이지 정도로 얇지만 매우 중요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쉽게 간과되는 중요한 투자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최소 3독 이상의 가치가 있는 책으로써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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