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소외당한 상승장

소외된 반도체 시장

어제 아침, 이미 마이크론이 미국 애프터마켓에서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반도체 섹터에 선반영이 있었던걸까? 오늘은 나스닥 상승에 비해 오히려 반도체 섹터가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나스닥 상승 덕에 코스피, 코스닥이 각각 0.65%, 1.55% 상승했음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모두 -1% 정도씩 하락했다. 하이닉스는 FTSE 리밸런싱 영향이 있었다곤 하지만 전반적으로 반도체 섹터가 소외당하는 분위기였던 것은 사실이다.

로봇섹터는 매우 강했다. 여전히 일정과 기대감이 남아있는 상태여서 그런지 상당한 매수세가 들어왔다. 특히, 에스피지, 현대오토에버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아쉬운 점은 내가 홀딩하던 현대무벡스는 0.0%으로 큰 수급 없이 마감했다는 것이다. 장 중에는 꽤나 상승해주는 모습이었지만, 장마감으로 가며 힘을 잃었고 현대오토에버와 에스피지에 수급을 빼앗겼다.

갈아타기 금지

또 다시 순환매 시장이 오는게 아닌가 싶다. 조정이 끝나고 다시 지수가 상승하기 시작하며, 여러 섹터의 여러 종목이 번갈아가며 오를 것이다. 이럴 때 갈아타면 여기저기서 얻어 맞는다. 따라서 가급적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시장의 상승에 동참해야 한다. 재빠르게 갈아타며 최적의 위치를 찾으려 노력하면 수익을 보기 힘들더라. 지금은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는 시기다.

매매 내역

매매한 종목은 딱히 없었다. 성공적이다. 오늘 잘 한 것이라면 소외당하고 있었음에도 심각한 뇌동매매를 하지 않았다. HTS에서 최대한 멀어지려했다.

포트폴리오 현황

주식 비중은 80.8%다. 오늘은 일진파워와 브이엠을 새롭게 편입했다.

매수 근거

일진파워

일진파워는 핵융합으로 스토리만으로 오르는 종목이지만, 새로운 테마에다가 상승의 힘이 매우 강했다. 오늘 크게 갭을 띄우며 상승했다. 거래정지 이후 손절 물량을 4개월 반 동안 소화한 상태에서 오늘 갑작스럽게 매물대를 돌파, 신고가를 경신해주는 모습이어서 매수했다. 아 물론, 일진파워는 좋은 기업이다. 이번 상승의 이유가 테마였다는 이야.

브이엠

브이엠은 SK하이닉스를 주 고객사로 하는 DDR5 식각장비 기업으로 고정비가 높아 영업레버리지가 높은 기업이다. 경기가 좋을 때 이익이 크게 상승하는 기업으로 AI붐으로 인한 레거시 메모리 수요 증가로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연기금과 투신이 꾸준하게 매수하며 가격을 올리고 있으며 오늘도 매수를 이어갔다. 매수 타이밍은 형편 없었다. 장초반 매수하여 -3.64% 손실 중이다. 과거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9월 초부터 2개월 간 상승 후 11월에 2차 매물을 소화했고 재차 상승하는 흐름에 매수했다. 조금 늦은 감도 있어 비중이 크진 않다. 뒤늦은 이야기지만 차트만 보면 12월 초에 신고가 돌파 시 매수했어야 했다.

홀딩 종목

영원무역홀딩스

장기간 지속된 외국인 매수세가 인상적이고, 최근 연기금도 매수에 동참했다. 오늘 신고가를 돌파하진 못했으나 코스피 대비 잘 상승해주는 모습이다.

해성디에스

상승세가 어제 한 번 쉬었고, 나스닥 상승의 힘을 받아 오늘 다시 출발하는 줄 알고 성급하게 오늘 아침 58,000원에 추가 매수… 결국 종합 -4.81% 손실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오늘도 투신 대량 매수했다는 점이다. 또, 지난 21.71% 급등한 날 프로그램(외국인) 대량 매수하며 슈팅을 냈는데, 어제, 오늘 거의 정확히 같은 수량을 다 매도하며 수급 리스크를 덜어냈다.

에스티팜

에스티팜도 좋은 흐름이다. 다만, 포트에서의 비중은 조금 적은데 120,000원을 돌파한 뒤 조금 올라온 시점에 매수했기 때문이다. 연기금, 투신, 외국인 모두 잘 매수해주고 있다.

현대무벡스

수급은 딱히 없는 종목이다. 현대오토에버가 쉬어가며 현대무벡스로 수급이 오는 듯 했으나 오진 않았다. 결국 수급이 현대오토에버로 갔으므로 매도해야하나 고민되긴 하지만, 우선 홀딩하기로 했다. 신고가이고 로봇 섹터의 힘이 강하니 테마 내 순환매로 내 차례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홀딩 종목 수익률

비중이 가장 큰 영원무역홀딩스와 해성디에스가 양 끝편에 있다. 해성디에스는 너무 안일한 공격이었다.

포트폴리오 수익률

1주일 만에 -9.34%다. 하… 이 전략도 실패인가… 먼저 패배의 원인을 고민해보자. 명확한 원인은 성급한 진입이었다. 정확한 셋업이 출현하고 나서 진입하기로 마음을 고쳐먹었으나 어제의 나스닥 상승세에 그만 아침에 덜컥 해성디에스를 추가 매수해버렸다. 브이엠도 마찬가지다.

또한, 돌파가 잘 통하지 않으면 점진적 베팅 원칙에 따라 1UNIT을 낮춰서 베팅해야 했음에도 덜컥 매수해버렸다. FOMO 때문이다.

또 실패인가… 우선 두 기업 모두 좋은 기업이고, 시세가 나기 시작했으므로 -7%에서 -8%까지는 홀딩해볼 생각이다. 해성디에스의 경우 외국인도 모두 팔고 나갔으므로 이제 물이 들어올 일 밖에 남지 않았다. 기도 매매가 필요한 때다.

추세추종 기본전략

가장 우선적으로 카피한 부분은 깡토님의 추세추종 전략이다. 거기에다가 전황님의 단기적인 시장을 보는 관점을 추가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수에 대한 부분

• 코스피, 코스닥 지수의 20일 선 위에 있으면 현금 비중을 0이나 마이너스로 가져간다. 즉, 공격적으로 레버리지를 사용한다.
• 지수가 60일 선 아래로 좋지 않으면 현금 비중을 거의 100%으로 유지하고 엄청난 과매도 신호나 시황을 반전시킬 상황 변화가 없다면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다.
• 애매한 구간에서는 태린이아빠님의 “Fear and Greed Oscillator”를 활용한다. 시장이 겁먹은 구간에서는 레버리지를 충분히(최대 20%) 활용하고, 그 외에 구간에서는 주식 비중을 0%에서 50% 정도로 유지한다.

매수 조건

• 가장 중요한 건, 매물대를 돌파한 뒤, 또는 돌파 시도 시 매수다. 그리고 “인더스트리 액션”이 있어야 한다. 섹터 전반의 호재로 같은 섹터 여러 종목이 동반 상승해야 하는 것이다.
• Stage1 상승 뒤 상승분의 50%를 미만으로 조정 받는 베이스를 거치고, 재차 상승하는 종목.
• 또는 상승 후 하락하다가 반전 트리거로 강한 거래대금으로 추세가 뒤바뀌는 종목.

리스크 관리

• 위 조건의 종목을 매수했는데 7-8%의 손절이 나오면, 다음 매매는 1unit을 더 낮춰 매매한다.
• 성공하면 다음 매매부터는 2unit으로 증가시켜 크게 베팅. 3unit까지 확장 가능.
• 그렇게 함으로써 순환매장세와 쏠림장세에서 비중 조절이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 허용가능한 risk를 2%로 가정했을 때 1unit을 계산해야 함.
• 계산 방식. 종목당 최대 포지션 금액 = (전체자산 * 2%) / 7%. 여기서 7%은 손절 기준.(-7% 무렵에 손절한다는 뜻)
• 1유닛 = 최대 포지션 금액 / 3

익절 기준

• 3R에 도달하면 절반은 매도한다. 나머지는 일봉 차트의 20일 선이든 60일 선이든 길게 보고 홀딩. 그리고 최고가에서 20%이상의 슈팅이 나오면 모두 익절. 대형주의 경우 10%?
• 3R에 도달하지 못하고 하락하는 경우 +1R에서 매도.
• 지수 일봉이 60일선 아래로 장이 안좋으면 +2R로 축소하여 익절 기준 낮춤.

손절 기준

• 손절은 -1R로 고정. 손절 %를 조절해서 리스크관리를 하는게 아니라, 점진적 베팅 즉, unit의 크기를 줄여서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