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장은 조정과 한국시장의 상승
어제 밤 늦게 미국 주식시장을 보며 오늘 한국 시장을 걱정했다. 오라클 실적발표의 여파로 AI관련주들이 크게 하락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에너지 할 것 없이 모든 테크 관련주들이 하락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어나보니 생각보다 꽤 큰 폭으로 만회하며 나스닥은 하락폭을 좁혔다.
낙관적인 기대를 하기도 잠시, 나스닥 정규장이 끝나고 발표된 브로드컴 실적발표가 있었다. 실적발표 후 AVGO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잠시 오르는 듯 싶더니 -4.4% 하락했다. 정규장이 시작되어봐야 알겠지만 시장은 브로드컴의 매출 가이던스에 실망했다. 그래서 오늘 국내 주식시장도 좋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정말 시장은 알 수 없는 것이다. 브로드컴 때문에 약세를 보일거라 생각했던 국장은 비교적 강하게 반등했다. 특히 전력, 에너지, 바이오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말이다. 우주와 같은 테마주들도 있었지만, 결국 상승세를 끝까지 유지한 종목은 바이오와 전력망 및 원전 관련주들이었다. 심지어 삼전과 SK하이닉스도 상승 마감했다.
모멘텀은 어디에?

코스피 차트를 보면, 여전히 일봉은 20일 선 위에 정배열로 위치하고 있다. 즉, 강한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강한 추세에서는 강한 종목을 트레이딩 해야하지 않을까? 강한 놈이 더간다. 특히, 미국의 섹터와 우리나라 섹터를 비교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글로벌 트렌드는 더욱 더 강력한 모멘텀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바이오다. 미국에서는 바이오가 잠시 쉬다가 다시 출발하는 모양이다. 우리나라 바이오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장비는 비교적 강한 편이지만 NVDA와 AVGO의 주가는 세지 않다. 어제 시장을 기초로 보면, 오히려 전력 관련 종목들이 미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깡토님이 강조하는 인더스트리 액션이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하다. 바이오와 전력 관련주다. 그리고 반도체 관련주 중 주가 흐름이 좋은 종목을 함께 포트에 넣으면 된다. 그리고 1월 행정명령 및 CES2026를 앞두고 좋은 뉴스플로우 보여주고 있는 로봇도 빼놓을 수 없다.
오늘의 매매 내역

2일 전 로봇섹터 강세를 예상하고 매수했던 클로봇을 오늘 절반 수익 실현했다. 다른 로봇주들이 약해서 60,000원 맞고 내려오겠거니 했는데 한참 더 상승했다. 나머지 절반은 계속 홀딩할 계획이다. 로봇 행정명령 또는 CES2026 전까지.
서부T&D는 아침에 테마주 느낌으로 급등했는데, 매도했어야 했다. 장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이 좋지 않으면 테마주가 곧 잘 오르지만, 장이 좋으면 비교적 펀더멘털이 강한 종목이 오른다.
포트폴리오 보유 내역

위는 현재 내 포트의 비중이다. 클로봇의 매도로 비중이 5%로 줄었다.
편입 섹터를 살펴보면 대체로 로봇, 전력, 바이오 관련주들이고, 이수페타시스와 삼성전기 같은 추세가 꺾이지 않은 반도체 종목도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브로드컴 덕에 오늘 큰폭으로 하락했고, 월요일 반등 나오지 못하면 매도할 계획이다.

위는 현재 보유중인 종목들의 수익률 현황이다. 오늘 아주 강한 모습을 보여준 비에이치아이와 클로봇이 좋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오늘 한번 더 큰 상승을 줬다. 클로봇의 급등 덕분에 클로봇을 일부 매도하여 수익 실현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아직 강력한 상승여력이 더 남아있다고 생각해 1주도 매도하지 않았다.
신규 매수한 종목은 전력 관련주인 대한전선이다. 대한전선을 매수한 이유는 차트상 앞서 있던 2-3주 정도의 매물을 돌파해줬기 때문이다.

단순히 돌파만 한게 아니라 인더스트리액션의 힘을 빌려 돌파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에코프로도 오전장에서 매수했는데, 어제 미장에서 플루언스(FLNC)가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페어트레이딩 개념으로 매수했으나 성과가 그렇게 좋지 않다. 주가의 급등 후 수익실현 매물 때문에 장후반으로 가며 주가가 계속해서 밀렸다.
앞으로의 전망
개인적으로 AI 산업의 전망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AI 산업을 야구에 빗대며 9이닝 중 2회 정도로 극초반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그렇게까지 극초반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여전히 산업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현재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계속해서 AI산업의 거품론 및 피크아웃 우려 같은 노이즈는 발생할 것이다.
재미있는 부분은 이제부터다. 만약 시장의 유동성이 증가 또는 유지되는 상황에서 AI 거품론이 부각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바로 AI섹터로부터 자금이 빠져나와 다른 섹터로 이동하게 된다. 이 흐름을 재빨리 캐치하면 알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11월 조정장에서 AI테마 -> 바이오테마로의 자금 이동이 대거 일어났다. 어쩌면 지금도 그 여운이 조금 남아있는 듯 하다. 바이오 말고도 돈이 갈 곳은 많다. 원전이나 전력망 인프라 섹터가 그 중 하나다. CES2026를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는 로봇테마도 그 중 하나다.
어느정도 조정이 끝나면, 다시 반도체 및 AI관련주들이 주도하여 시장을 이끌 것으로 생각한다. 근데 그때까지는,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까지는 잠시 다른 곳에 다녀와도 괜찮지 않을까? 어차피 큰 배를 돌리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엔비디아와 같은 대형주가 신고가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자본의 의견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큰 변화는 하루 아침에 일어나진 않는다.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때까지는 로봇, 바이오, 전력인프라가 좋은 선택이 아닐까?
추세추종 기본전략
가장 우선적으로 카피한 부분은 깡토님의 추세추종 전략이다. 거기에다가 전황님의 단기적인 시장을 보는 관점을 추가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수에 대한 부분
- 코스피, 코스닥 지수의 20일 선 위에 있으면 현금 비중을 0이나 마이너스로 가져간다. 즉, 레버리지를 사용한다.
- 지수가 60일 선 아래로 매우 좋지 않으면 현금 비중을 거의 100%으로 유지하고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다.
- 애매한 구간에서는 태린이아빠님의 “Fear and Greed Oscillator”를 활용한다. 시장이 겁먹은 구간에서는 레버리지를 충분히(최대 20%) 활용하고, 그 외에 구간에서는 주식 비중을 0%에서 50% 정도로 유지한다.
순환매 장세
- 순환매 장세에서는 웬만하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좋다. 따라서 최대한 분산해서 홀딩한다. 최근 거래대금이 크게 터진 섹터별로 섹터 당 3종목 정도로 분산한다.
쏠림 장세
- 시장이 어떤 한 섹터로의 쏠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쏠림 외의 섹터는 하락하는데, 하락하는 종목을 매도하여 쏠림 섹터에 익스포져를 최대한 늘린다.
- 매도한 종목을 현금으로 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쏠림에 올라 타는 것이다.
하락 장세
-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데는 항상 이유가 있다. 하락장은 피해가야 한다. 조정이 1-2일로 짧게 끝날 것 같지 않다면 추세가 꺽인 종목을 모두 매도하고 현금을 최대한 높인다.
매도 조건
- 매도는 5일 선이 기준이다. 내가 원하는 건 강력한 종목의 재빠른 상승 구간이다. 하루 15% 이상이 아니라, 하루 2-3%씩 매일 상승하는 바로 그 구간이다.
- 5일 선을 이탈하면, 섹터 전반이 하락한 경우가 아니라면, 수익권인 경우 불타기로 추가 매수한다. 수익권이 아니라면 지켜본다.
- 섹터 전반이 하락하여 5일선을 “크게” 이탈하면 바로 그날 손절한다. 그게 아닌, 단순 5일선 이탈이라면 하루 이틀 정도는 지켜본다.
매수 조건
- 가장 중요한 건, 매물대를 돌파한 뒤, 또는 돌파 시도 시 매수다. 그리고 “인더스트리 액션”이 있어야 한다. 섹터 전반의 호재로 같은 섹터 여러 종목이 동반 상승해야 하는 것이다.
- 하락 추세의 주식이 상승 뒤 조정 그리고 재차 고점을 돌파하는 흐름이 가장 좋은 것 같다.
- 아니면, 52주나 역사적 신고가를 돌파하는 흐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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