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어제의 미국 시장

나스닥 지수는 결국 반등에 성공했다. 장 초반 -1%가 넘는 하락을 보였으나 장중 모두 만회한 셈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반등을 예상한 바 있다. 나는 처음 신용등급 강등 소식을 들었을 때 보유 물량을 전부 매도하고 지켜볼 예정이었다. 그런데 조금은 이들의 논리에 설득되어 보유 물량 중 일부만 매도한 채 지켜봤다. 일부를 매도하고 지켜봤는데도 오히려 나의 테스트 포트폴리오 평가액은 더 증가했다. 만약 풀 비중을 유지했다면 수익이 더 커졌을 테지만 밤새 편안한 잠을 이루진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여전히 주의해야 할 것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효과 및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 감소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도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로써는 이런 우려에 미리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실제로 경제 지표가 악화하거나 최소한 시장 센티먼트가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로 향할 때 주식 비중을 줄여도 괜찮다는 판단이다.
CRWV
어제 매수한 종목 중 특히 반가운 부분은 CRWV의 반등이다. -4% 부근에서 매수했는데 +13%로 끝났다. $80에 LOC 매수를 걸어두고 잠을 잤는데, 종가가 $80 위에서 종료되며 체결되지 않아 애프터마켓에서 다시 매수해야할 정도였다.(CRWV는 IPO 전부터 엔비디아가 지분을 투자했던 기업이고, 최근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SMR과 OKLO
추가로 매수한 종목은 SMR과 OKLO다. SMR은 이미 홀딩 중이고 어제 장 초반 소량 추가로 불타기 매수했다. OKLO는 어제 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LOC매수를 걸어두고 지켜봤는데 오늘 아침 체결되었다. 결과론적으론 어제 밤 매수하고 잠에 들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덕분에 마음 편히 잘 수 있었다.


OKLO와 SMR의 최근 주가 강세는 실적과 원전에 긍정적인 세계적 트렌드 그리고 데이터센터의 강력한 수요 지속라는 세가지 요소가 있다. 그런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여기에 한가지가 더 있는데, 바로 다음 주 내에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는 “원자력 발전 촉진을 위한 행정명령”이다. 따라서 SMR과 OKLO는 최소한 다음주 행정명령 발표로 슈팅이 나올 때까지는 홀딩하거나 추가 매수할 예정이다.
OKTA
OKTA의 경우, 어제 조금 하락했다. 강한 나스닥에 비해 조금은 실망스러운 퍼포먼스이지만, 특별한 호재가 없었다는 점을 미루어보면, 나의 종목 선택이 애초에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빅테크들의 사이버보안 관련 투자 증가 기대감을 근거로 트레이딩 중인데, 차트 상 신고가인 점을 제외하면 딱히 매력적인 촉매는 없다. +0.31% 수익 중인데 적당히 매도하고 더 좋은 종목에 집중해볼 계획이다.
FSLR
퍼스트솔라의 경우 어제 장 시작 전 손절했다. 이유는 세액공제 정책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만든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밝힌 뒤 주가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시장이 영리하게도 정책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FSLR를 매도하고 있는 것이다. 어제 미래가 유망한 종목은 모두 반등이 나왔다. 적어도 큰 폭으로 하락하진 않았다. 이렇게 시장은 장 후반으로 가며 반등했음에도 FSLR는 장 초반의 하락을 전혀 만회하지 못했다. 과거에는 이런 종목을 무작정 홀딩했을 것이다. “태양광은 값 싼 에너지원이므로 결국 수요가 늘 수 밖에 없을거야”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정책 방향 상 태양광이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어렵거니와 정책으로 인해 가까운 시일 내에 수요가 급등할리도 없다.
추후에 정책 변화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으나 정책 방향의 반전을 예측하는 것은 사실 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따라서 명확한 악재 해소가 일어나지 않는 한 어떠한 반등에도 매수하지 않을 계획이다.
RDDT

레딧(RDDT)도 비슷한 이야기다. 구글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며 RDDT의 트래픽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자 RDDT는 시장에서 처참하게 소외되고 있다. RDDT의 플랫폼 경쟁력을 믿으며 시장의 판단을 무시하면 위험하다. 그러한 위험을 무릅쓰고 매수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시장은 대체로 이성적이다. 가끔은 시장이 틀릴 지라도 보통은 시장이 맞다. 시장의 판단을 존중하자.
QCOM

퀄컴이 엔비디아AI과 연결되는(?) 데이터센터 용 CPU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주가는 전혀 반응이 없다. 그 이유는 QCOM의 매출에서 Hansets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기도 하고 아직 불확실성이 너무 많이 때문인 것 같다.

미국 장의 특성 상 이런 전략이 실제로 어느 정도 빛을 발할 때까지 시세에 반영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런 경우 트레이딩 하지 않는다. 단, 시장의 관심이 언제든지 폭증할 수 있으므로 관심 종목에는 편입해 둘 것.
UNH의 반등

개인적으로 이런 경우가 투자자들이 빠질 수 있는 함정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에서는 UNH를 2일 간 연속해서 주목해주고 있는데, 그 이유가 CEO 교체와 내부자들의 주식 매입이다. 그런데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CEO만 교체한다고 해결될 일이었는가? 개인투자자는 상승하는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락하는 주식에는 이유가 있다. 명확한 이유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적어도 UNH의 경우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과연 CEO 교체와 내부자 주식 매입이 사기 의혹을 무마시킬 만큼 좋은 이슈인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향후 주가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2-3주 뒤를 내다본다면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감히 예상해본다. 단, 사기 의혹 및 반독점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고 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때는 이야기가 다를 것이다. 유연한 사고 방식을 갖자.
SOC의 급등

SOC는 “Santa Ynez Unit”의 원유 생산이 재개되며 급등하며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했다. 원유 생산은 2015년 원유 유출 사고로 중단되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며 offshore 원유 생산을 장려하며 재가동 허가를 받았다. 환경단체들의 반대는 지속되고 있고 법적 소송도 진행 중이라는 리스크도 있긴 하다. 단, 경영진은 원유 생산 재개로 생산량 가이던스를 두 배 상향했고, 애널리스트 리포트도 긍정적으로 나오며 주가가 상승했다.
석유 산업에 대해 트럼프의 시각은 매우 호의적이므로 한동안 SOC에 대한 좋은 시장의 센티먼트가 유지될 수 있다. 따라서 적당한 수준에서 진입하는 것도 1-2주를 바라보는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괜찮다는 판단이다. 오늘 프리마켓에서 테스트로 조금만 매수해볼 예정이다.
국내 주식
산일전기

국내 주식은 모두 매도했다. 산일전기도 어제 매도하여 작은 수익을 챙겼다.(오늘 팔았어야 했는데…) 테마주들의 매매로 발생한 손실을 수급, 실적주들로 만회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국내주식 트레이딩이 그렇게까지 성공적이진 않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보면 국내 주식이 거래세 외에 자본 차익에 대한 세금은 없기 때문에 더 유리할 것이라 생각한다.
종목 선택의 기준
추세 추종 트레이딩 전략으로 단기 스윙을 기본으로 종목들에 접근하고 있다. 국내 종목들은 일정이 있어서 일정 전에 주목 받기 쉬운 종목을 찾고 있고, 그런 종목이 눈에 띄지 않는다면 우선은 수급이 좋은 종목을 매매하고 있다. 그러다가 만약 좋은 일정이 보이고, 일정 전에 주목 받을 종목이 명확하게 보인다면 그런 종목에 적절히 분산하여 매매해볼 계획이다.
미국 주식의 경우도 SMR, OKLO와 같이 일정이 있으면 좋고, 일정이 없더라도 미국 주식은 호재가 있을 때 어느 정도 연속해서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그런 종목에 집중해보고 싶다. 적어도 1-2개월 이상 상승 추세를 그리던 와중 호재를 만나 이전 매물대를 뚫고 상승하는 모습을 그려주는 종목. 거기에다가 일정까지 남아있다면 최고다. 모든 조건을 만족하더라도 시장 센티먼트가 악화되면 빠르게 매도하는 전략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끊임 없이 뉴스를 읽고, 일정을 정리하고, 크게 오르는 주식의 이유를 찾아봐야 할 것이다.
오늘 저녁의 매매 계획을 정리하면,
SOC: 프리마켓 소량 매수
SMR, OKLO, CRWV: 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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