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어제 나스닥은 -0.11% 하락한 18,966.14을 기록했으며 시초가 18,971.31과 비교하면 intra-day 기준 -0.02% 하락 했다. 지수는 초반에 하락한 뒤 횡보하다가 장 마감에 다가서며 상승세로 마쳤는데, 제대로 된 종목만 골랐다면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장이었다.
포트폴리오 현황
위는 어제 장 시작 전 포트폴리오 현황이며, 아래는 장 마감 후 포트폴리오 현황이다.
위에서 보듯 보유하고 있던 모든 종목을 매도했고, SNEX와 VREX를 편입했다. 어제의 매매로 포트폴리오 전체 자산은 어제 11,474,000원에서 오늘 11,294,000원으로 18만원 감소(-1.5%)했다.
주요 매매 내역
매도
트레이드웹 마켓(TW)는 지난 2년 간 2배 상승한 종목으로 채권이나 파생상품에 대해 electronic trading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가총액 $28B의 작지 않은 기업이다. TW의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거래량이 늘고 수익이 늘자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 2024년 10월 고점을 만들고 조정 받은 이후 다시 고점을 돌파하려는 모습을 보여 매수했으나, 결국 음봉을 만들면서 하락했고, 당일 매수, 당일 손절 처리 되었다. 차트로는 계속 우상향하여 과하게 오른 주식을 샀던 게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숫자로 보면 최저점 대비 2.5배 올랐을 뿐이다. 이 거래에서의 나의 실수라고 하면, 거래량이 충분히 실리지 않았을 때 매수했기 때문인 것 같다.
데스페르가닷컴(DESP)도 저점 대비 3배 정도 상승했을 때, ‘거래량을 동반한 전고점을 돌파’에 매수했다. 3% 정도 수익을 보고 있던 상황이었고 변동성이 적은 주식이라 굉장히 타이트한 손절 라인을 본절 수준에서 설정해두었고 주가는 intra-day에서 하락하며 스탑로스를 터치했다. 손절된 이후 주가는 올라버려 아쉬운 케이스다. 어쩌면 이렇게 변동성이 적고, 건강한 조정을 받고 상승하는 경우에는 조금 더 오래 보유할 수 있도록 손절 라인을 낮게 설정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다.
파워플리트(AIOT), 버나 테크놀로지스(BYRN), 레딧(RDDT) 모두 하루 정도 보유하다가 매도한 종목이다. 차트를 첨부하진 않지만, RDDT의 경우 거래량이 충분히 동반되지 않았을 때 break-out 포인트를 지났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하여 다음 날 큰 하락을 보았다. AIOT은 매물 소화 과정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윌리엄 오닐은 컵앤핸들 모형에서 핸들 부분의 조정이 1-4주에 걸쳐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 기간동안 거래량이 서서히 줄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점을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 BYRN도 ‘거래량을 동반한 신고가’에 매수했는데, 어제 다시 바로 하락하고야 말았다. BYRN의 경우 핸들 부분이 없었는데, 아마 충분한 매수세를 증명해주는 핸들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실패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이노티브(NOTV)는 위와 같이 심각하게 하락한 뒤 조정을 거쳐 재상승을 시도하는 주식으로써 어제 거래량의 급증과 함께 ‘단기 전고점’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 매수했다. 시가총액 $92M의 마이크로캡으로 주가가 올라주기만 한다면 엄청난 상승을 해줄 것이란 기대로 매수했으나 장중 하락하며 -6.74%로 손절 처리 되었다. 마이크로캡은 무게가 가벼워 오르기만 한다면 엄청난 상승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으나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 때문에 어제처럼 이렇게 큰 갭이 뜨는 경우, 하루, 이틀 정도 더 지켜본 뒤 매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펌홀딩스(AFRM)과 루트(ROOT)는 어제 상승세가 조금 약해지는 기미를 보여 매도하여 수익을 챙겼다.(차트 첨부 안함)
제타글로벌홀딩스(ZETA)도 주목할만 한데 mean reversion 이라는 Qullamaggie의 전략을 시도한 첫 번째 거래였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 공매로 리포트로 ZETA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고, 과도한 하락 뒤엔 크던 작던 항상 반등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 부분을 공략한 것. 11/19에 $20.4에 매수하여 어제 $25.41에 매도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mean reversion 전략도 잘 쓰면 단기간 굉장히 큰 수익을 줄 수 있는 거래라고 생각한다.
매수
매수 했다가 매도한 종목은 위에서 설명했고, 오늘까지 보유하고 있는 매수 종목은 SNEX, VREX 뿐이다.
SNEX는 천천히 우상향하고 있는 주식으로 매출과 이익이 급등하고 있는 시총 $3.29B의 브로커리지 기업이다. 주가도 고점에서 조정 받은 뒤 재차 상승할 때 매수했는데 다행히 어제는 매수 가격을 잘 버텨주며 장을 마쳤다. 단, SNEX 매수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하나는 주식 분할로 국내 증권사에서는 한동안 매도를 할 수 없다는 부분이고, 두 번째는 조금 큰 시가총액이다. 라지캡은 아니지만, 시가총액 $3B 종목에서는 단기간 50~100% 의 수익을 보기는 어렵다.
VREX는 급락 후 반등 개념으로 접근한 종목이다. 게다가 강력한 RSI를 보였고, 이는 상승 반전을 의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관심 종목에 VREX를 편입해 두었다. 장 중 거래량을 동반하며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나름 적절한 시점에 진입한 것 같다. 하락이나 횡보하던 주식이 상승 반전할 때 상승 폭이 훨씬 크다는 점을 고려하여 매수한 것이다.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생각보다 낙관적인 가이던스’이다. 지금까지 실적이 꾸준히 감소하며 주가가 하락했으나 이제는 달라질 것이란 기대다. 실적 기대감으로 시장에서는 이 기대를 일찌감치 VREX의 주가에 반영하기 시작했고, 가이던스에서 숫자가 구체화되자 주가가 상승한 것.
총평
어제의 거래를 통해 느낀 점은 이렇다. 윌리엄 오닐 전략으로 컵 앤 핸들을 찾을 거라면 내 마음대로 변형하지 말고 정말 ‘컵 앤 핸들’ 그 자체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컵 앤 핸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컵 앤 핸들 패턴을 형성하기 전까지 30% 이상의 상승이 있었을 것.
- 컵의 깊이는 12-33% 이지만 깊지 않을수록 좋음.
- 컵의 크기는 7-65주. 손잡이는 1-4주.
- 손잡이에서는 거래량이 점차 줄어들어야 함.
이러한 전략을 완전히 따를 게 아니라면, 어설프게 시도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은 바로 ‘윌리엄 오닐 전략으로 정말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윌리엄 오닐은 결국 기관투자자고 운용 금액이 크기 때문에 보다 큰 종목에 초점이 맞추어 질 수 밖에 없다. 큰 종목은 리스크가 작은 만큼 작은 수익을 의미한다. 자산을 10배, 100배로 불리기 위한 방법이 될 수 없다는 것.
자산을 10배, 100배를 늘리려면 $10B 이하의 스몰캡 또는 마이크로캡에 집중해야 한다. $10B에 가까운 종목은 컵 앤 핸들 패턴을 형성하여 꾸준히 오르는 경우도 있겠지만, $1B 이하의 종목이 컵 앤 핸들 패턴을 만들 것이라 생각해선 안된다.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주가가 위 아래로 크게 변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이크로캡 투자는 컵 앤 핸들을 찾기 보다 컵 앤 핸들 패턴이 생겨나는 원리를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컵 앤 핸들 패턴을 마이크로캡에 바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패턴이 생겨나는 원리를 적용해야 하는 것 같다.
왜 컵 앤 핸들 패턴이 생겨나는가?
내가 볼 땐, 매수세와 매도세의 힘 싸움 끝에 결국 매수세가 승리하고 주가가 오르는 과정에서 컵 앤 핸들이 생겨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상승하는 주식이 꼭 컵 앤 핸들이어야 하는 이유는 없다. 생각해보면 힘 싸움 끝에 오르는 차트의 모양이 항상 컵 앤 핸들일 필요는 없는 것이다. 장기간 횡보하다가 조금씩 오르는 것 또한 매수세와 매도세가 다투다가 매수세가 이기는 모양이다.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주가가 오르는 과정에서 왜 하필이면 컵 앤 핸들 패턴이 자주 생겨나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왜 그럴까?
아마도,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패턴에서 오는 것 같다. 기관 투자자들 입장에서 A라는 주식을 매일 같이 주구장창 사게 되면 주가는 너무 과도하게 오를 것이다. 따라서 매수하고, 1-2주 기다렸다가 또 매수하고, 1-2주 기다렸다가 매수하고, 이런 식으로 매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 결과 주가는 1-2일 급등, 5-10일 조정, 이런 패턴이 반복되게 되는데, 결국 상승하는 주가에 달려드는 투자자(개인, 기관)가 많아지며 5-10일 조정하던 부분이 점차 희미해지고, 주가가 급등하는 것 같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의 핵심은 주가가 급등하기 전에 사는 것.
1개월 간 100% 이상 단기간 급등한 스몰캡을 스터디해 볼 필요가 있다.
나의 전략
기본적인 원칙
- 절대, 절대, 프리마켓에서 거래하지 않는다. 거래량이 적어 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 손절은 빠르게, 익절은 느리게.
- 시총 $10B 이하, 가급적 $1B 이하를 공략하자.
손절의 규칙
- 손절 라인을 터치할 것 같은 종목은 ADR% 만큼의 하락 또는 opening range low의 손절을 설정한다.(약 10%의 하락)
- 손절 라인을 터치할 가능성이 낮은 종목은 ADR%/2 수준으로 손절을 설정한다.(약 2-5%의 하락)
- 손절 라인을 터치할 것 같은 종목은 1. 유동성이 낮은 종목, 2. 신고가가 아니거나 최근 2배 이상 크게 상승한 종목이다.
Break Out 전략
- 횡보하거나 서서히 상승한 종목의 차트를 모두 살펴본다. 서서히 상승한다는 건 최근 6-12개월 간 2-3배 이하 수준으로 오른 주식이다.
- 여기에 더해 단기간, 과도하지 않은, 예를 들어 2주 간 20-30% 상승 뒤 변동성이 줄어들며 조정 중인 주식을 찾는다.
- 조정 중엔 higher lows 를 형성하는 것이 좋다.
- 이런 종목을 리스트업하면 대략 20-30개의 종목을 필터링 할 수 있다.
- 정규장이 시작되고 첫 5분 ~ 60분 사이에 많은 거래량과 함께 주가 상승이 심상치 않은 주식을 골라낸다.(가장 중요)
- 최근 기업에 어떤 호재가 있었는지 살펴본다.
- Opening Range High 근처에서 매수하여 ADR%/2 수준에서 손절하고, 주가가 급등하면 다음 날 손절 라인을 +3% 수준으로 설정한다.
- 실적이 상승하고 있는 종목은 보다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다.
EP 전략
- 장 시작 1-2시간 전부터 pre-market gainers 중 +10% 이상 오르며 거래량이 어느 정도 있는 종목을 구분한다.
- 이들 중 주가가 최근 6-12개월 간 횡보한 것을 1순위로 선택한다.
- 2순위로는 서서히 상승한 주식이다.
- 3순위로는 계속해서 지지부진하게 하락했지만, pre-market 상승폭이 굉장히 큰, 예를 들어 50% 이상인 종목이다.
- 1->3순위로 갈수록 intra-day 변동성이 커지므로 손절 당할 가능성이 높다. 대신 3순위로 갈수록 오히려 수익성은 훨씬 더 클수도 있다.
- 갑자기 주가가 상승한 이유를 찾아보자. 대신, 그 원인에 대해 질적 평가를 하려 해선 안된다. 가장 급등하는 종목은 대체로 가장 어이없는 이유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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