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거래를 마치며
어제도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 손절과 익절을 거듭하며 미국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단기 트레이딩 시장을 경험하며 느낀 핵심 내용을 정리해보자. 나는 전설적인 스웨덴의 미국주식 개인투자자 Qullamaggie의 전략을 추종하고 있다. 갭 상승 이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지가 미국 주식, 특히 Qullamaggie 투자 방식의 핵심이다.
내가 경험한, 갭 상승 이후 상승을 이어가는 종목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일정 부분은 그가 직접 이야기한 내용이기도 함.)
- 주가가 6-12개월 간 횡보 했을 것. 횡보의 기준은 +100% 에서 -50% 사이.
- 상승의 힘이 대단해서, 갭의 크기가 20-50% 사이 정도로 크게 형성될 것. 더 클수록 더 좋다.(나도 처음엔 안믿었지만)
-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사실 ‘기업의 질’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 산업의 뉴스나 FDA 승인 등의 테마로 오르는 경우 중, 이익이 얼마나 늘어날 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을 때.
반면, 갭은 뜨지만 하락하는 즉, 음봉으로 장을 마감하는 종목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대형주의 경우 주가가 최근 1년 간 2-3배 이상 상승한 상태에서 갭 뜨는 경우. 소형주의 경우 4-5배 이상.(과거 상승이 과하면 좋지 않다. 가끔 예외도 있지만)
- 비슷한 이유로 1주일 미만의 기간 사이에 3-4배 이상 오른 경우. 이 경우는 오히려 parabolic short 전략을 사용해야 함.
- 상승세도 문제지만, 너무 지지부진한 하락세도 위험함. 특히 최근 -50%가 넘는 주가 급락이 있었던 경우.(단, 갭이 매우 강하면 최근 주가 약세는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함)
주가가 최근 너무 올랐거나 내린 경우, 이익 실현 매물 또는 탈출 매물이 급격하게 나오면서 주가의 intra-day 변동성이 커진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한 현상인데, 높은 변동성 때문에 이런 주식을 거래할 경우 -3% 정도의 로스컷을 설정해두면 손절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포트폴리오 현황
다음은 어제의 포트폴리오 현황이며,
다음은 장 마감 후 포트폴리오 현황이다.
작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지만 사실 당일 매수, 당일 매도가 비교적 많았다. 의도적으로 많이 거래한 것은 아니고, 매수 후 손절 자동 매도가 꽤 많이 체결되었으며 자동 익절 또한 많이 체결되었다. 자동 익절이란, 당일 매수한 종목이 10-20% 올랐을 때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 +3% 수익 쯤에서 로스컷(?)을 걸어둔 것을 이야기한다.
거래 내역
거래비용을 제외하면 수익이지만, 거래비용으로 -25,445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어제의 거래는 정말 건설적인 경험이었다. 위 거래 내역을 보면 대부분의 종목이 -5% 정도에서 손실처리가 된 것을 볼 수 있는데, ADR%의 절반 수준에서 로스컷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ADR%/2 전략으로 로스컷 된 종목은 결국 손절가 이후로 횡보하거나 대부분 하락했다.
주목할만한 거래는 오메로스(OMER)와 에이지이글 에어리얼(UAVS)다.
OMER는 희귀한 자가면역질환과 관련된 약을 개발하고 있는데 실적 발표와 함께 임상시험이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갭은 6.68% 떴을 뿐인데 주가는 계속해서 상승했고, 결국 나의 스크리너에 들어왔다. 나는 $5.49에 매수하였고 OMER는 장 중 $7.5(+79%)까지 상승했다. 하루 만에 36%의 수익을 기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가는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주가가 상승할 때 설정해두었던 로스컷(=익절컷) $6.03에 체결되어 9.3%의 수익을 기록했다.
UAVS는 국방부에서 UAVS의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무려 +88%($3.03) 갭으로 정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 나는 opening range high에서 매수했고, 매수가는 $3.17이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기에 포트의 0.5% 수준(60만원)으로 매수했고 주가는 장 중 $4.88(+203.11%)까지 상승했다. 하루 만에 +53.9%의 수익을 보고 보유 물량의 절반을 매도했고, 이후 주가가 하락하며 내가 매수한 가격에 거의 도달하며 로스컷 되었다. 최종적으로 +25.77%의 수익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두 종목의 수익이 나머지 종목의 손실을 모두 메꿨다는 사실이다. 어제의 장이 그렇게 좋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낙관적인 결과다. 나스닥은 아래와 같이 장 중 -0.77% 만큼 하락했다. 적지 않은 하락이었는데도 나의 자산은 조금이나마 증가했다.(11,288,000 -> 11,363,000원)
놓친 기회
PULM
만약 다음과 같은 차트에서 갭이 뜬다면? 하락하는 주가와 부진한 실적(11/08에 발표한 실적발표에서 매출 크게 감소)으로 나는 과감히 스킵했을 것이다. 갭이 뜬 사유가 합병으로 인해 보유 현금이 늘어나며, 중단될 뻔 했던 신약 개발 프로세스가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내가 찾아야 할 주식은 이런 주식이다.
이 주식은 향후 2일 간 무려 $4.6달러까지 상승한다. 갭이 뜨던 시초가에 매수했다면, 여타 종목의 손실을 한참, 한참 메우고도 남았을 것이다.
이런 종목이 정말 드문 케이스라면 아쉽지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케이스는 생각보다 많다. 짧은 경험이지만 적어도 1주일에 하나 정도는 발견되는 것 같다. 이런 현상을 보고 Qullamaggie는 자신이 70%의 종목을 손절 또는 본절하지만 수익이 훨씬 더 많다고 이야기하는 지도 모르겠다. 어제 내가 거래한 종목을 봐도 승률이 대략 비슷하다.
익절: UAVS, OMER
손절: DIS, RDCM, PAY, QUBT, DSP, ELAB, GXAI
수익으로 보유 중인 종목: SHOP, HNST, IFRX
보유 중인 종목을 제외하더라도 이익 2 : 손실 7이며 승률은 22%이고 합산하면 수익은 거의 0이다. 그런데 수익으로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본절이나 익절할 계획이므로, 이 중 하나라도 다음 정규장에서 +10-20% 이상 상승해주면 결국 수익인 것이다.(크게 갭하락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게다가 내가 초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 투자 전략의 상방은 훨씬 더 높게 뚫려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앞으로 나아갈 길
중요한 건, 이제 EP 전략 하나만 실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부터는 Breakout도 조금씩 매수해보려 한다. BreakOut 전략은 급등 후 일정 기간 동안 flag 패턴(higher highs, higher lows)을 만들며 매도 물량을 소화하고, 다시 급등하기 시작할 때 매수하는 전략이다. 지금까지는 너무 제한적인 범위에서 기회를 찾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제 조금 더 많은 주식을 살펴보고 매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BreakOut 전략의 경우 우리나라 주식에도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주식을 봐도 급등 후 조정, 그리고 재상승을 거듭하며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정말 시장을 이끄는 대장주의 경우 5-10일 선 수준에서 꾸준히 그리고 빠르게 상승하곤 하지만, 많은 경우 계단식 상승을 한다. 아래의 차트를 보자.
실적이 상승하고 시장이 주목하는 종목은 위의 패턴으로 거래된다. 중요한 건 위의 패턴의 끝에 거래량이 증가하며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하면 매수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이너스 1-1.5%의 타이트한 기준으로 손절을 진행한다. 손절처리 되고 나서도 주가가 다시 상승하면 다시 매수한다. 그런 비용을 모두 고려하고서도, 만약 ‘실적이 상승하고 주가가 상승추세에 있는 기업’의 주식을 산다면 꽤 잘 작동할 것으로 생각한다.
기본적은 매도 전략은 매수 후 3-5일 뒤 매도다. Qullamaggie가 제안한 전략이나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작동할지는 미지수다. 흥미롭게 테스트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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