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어제 장은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었다다. 나스닥은 0.97%나 올랐기 때문. 그러나 조금 대형주 위주로 주가가 움직였던 것 같고, 내가 주로 거래하는 소형주에서는 오히려 크게 좋지 않은 주가 흐름을 보였다.
사실, 그보다 중요한 건 나의 투자 전략이 가능성을 봤다는 것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나는 지금까지의 경험과 몇 개의 종목을 관찰한 결과를 정리했다. 그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기업의 생존 여부가 주가를 결정하는 마이크로캡 종목에서는 기업의 생존 확률을 현저히 높여주는 호재가 터지는 경우 주가가 오른 뒤 매수해도 충분한 수익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는 이 가설을 중심으로 차트와 뉴스를 살펴보고 거래해보도록 하겠다.
포트폴리오 현황
위 그림은 장 시작 전 포트폴리오 현황이고, 아래는 장 마감 후 포트폴리오 현황이다.
포트폴리오의 자산은 10,309,000원(환율 1,402원/달러 기준)으로 10,583,000원에 비하여 28만원 정도가 감소했다.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뒤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새로 진입한 종목의 반복적인 손절 때문이다.
주요 거래
매도
주가의 변동이 너무 적어 익절한 USLM을 제외하면 모두 당일 매수, 당일 매도 종목이다. 이들 종목을 당일 매수, 당일 손절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원칙 없는 매수와 손절 때문이었다. 이전과 같은 방식의 매매를 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테지만, 새로운 전략을 성급하게 도입하며 반복적인 손절이 발생했다.
NBIS, PTCT, VUZI, NVCR 모두 ‘뉴스’의 질을 평가하여 매수하는 전략으로 진입했던 종목이다. 먼저 아래 그림을 보자. 아래 종목 리스트는 프리 마켓에서 급등하거나, 장 초반 급등한 주식 중 기업의 생존 확률을 현저히 높여주는 호재가 발생한 종목을 정리해놓은 것이다. 장 시작 전 나는 이들 종목을 매매하기로 결정했었다.
NVCR은 주가가 전반적으로 횡보 또는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던 중 기업 생존 확률을 현저히 높이는 호재가 터졌다. 췌장암의 생존 기간을 늘리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면서다. 좋은 임상 시험 결과는 추가적인 자본 투자를 받아내기 쉽게 해주고, 이는 곧 기업 생존 가능성의 현저한 증가다. 주가는 하루 만에 48% 올랐다. 하락세에서 물려있던 매도 물량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주가의 변동성이 컸다. 다만 호재의 크기가 컸기 때문에 이날 주가는 양봉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NBIS는 엔비디아를 포함한 다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에 급등했는데, 엔비디아와 같은 든든한 지원군은 NBIS의 생존 가능성을 확실히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장 초반 진입했는데, 매도 물량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며 주가는 음봉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만약 나의 이론이 맞다면, 이렇게 매도 물량이 많이 나올 것으로 판단되는 종목은 종가에 예약매수를 걸어두고 기다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PTCT는 주가의 상승세가 1년 반 동안 지속되는 가운데 호재가 터진 케이스다. PTCT의 Huntington’s Disease에 대한 프로그램에 노바티스가 무려 $1.0B에 상당하는 선수금을 지불할 것이며, 프로그램 진행에 따라 최대 $1.9B의 추가 금액을 투자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었다. 기업 생존 확률의 현저한 증가다. 다만, 주가 상승이 오래 지속되어 왔기에 이익실현 물량이 터졌고 주가는 18% 올랐다. 시가총액도 $3.38B으로 마이크로캡이라고 하기엔 조금 크며 스몰캡에 가까운 종목이다.
마지막으로 VUZI다. VUZI는 주가가 하락하다가 바닥을 찍은 후 상승하는 과정에서 호재가 터졌다. VUZI는 스마트 글래스 기업으로 다른 종목과 조금 다른 부분은 호재가 연달아 터지며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는 과정에서 매수했다는 것이다. 미국 방산 기업 고객에게 6-figure(백만 달러 이하)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11/25), 그리고 미국 OSHA에서 VUZI의 스마트글래스 구매를 늘리겠다는 소식(12/02)에 주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대규모의 적자를 매 분기 기록하고 있는 VUZI에겐 생존 확률을 현저히 높이는 계약들이다.
실패한 이유 복기와 놓쳐버린 기회
나는 어제 위 종목들을 모두 손절했다. 내가 설정한 손절라인까지 주가가 장 중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희망적인 부분은 이들 종목이 결국 대부분 상승으로 마감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선 과거 차트의 패턴을 보고 매수와 손절 전략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세웠어야 했다. 예를 들면 최근 급등했거나 오랜 기간 지지부진한 하락을 겪은 경우 주가가 급등하면 수익 실현, 또는 손절 물량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종가나 주가가 충분히 조정 받을 때 매수하는 게 좋은 것 같다. 반면 주가가 횡보하거나 서서히 기록한 신고가 부근에서 호재가 터져 주가가 급등하면 opening range high 에서 클래식한 방식으로 매수해도 되는 것 같다.
어제 관심 종목 중 매수하지 못하고 놓친 종목도 있는데, 이 종목을 매수했으면 위 모든 손실을 한참 만회하고도 남을 만큼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바로 GELS이다. 이 종목은 거래량이 터지며 주가가 상승하는 동안에도 매수-매도 스프레드가 너무 커서 매수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올려서 사기에도 무려 5%나 비싸게 사야했기 때문에 부담스러웠다. 결국 매수하지 못했고 주가는 어마어마하게 올랐다.
나의 매수 주문 가격은 약 2.6달러 정도였는데, 만약 체결됐다면 종가는 $3.82 로써 47% 상승했을 것이다. 대형 고객사로부터 수요 급증으로 기존 주문량을 1.5배로 늘리겠다는 소식에 주가는 상승했다. 이런 호재라고 해도 스프레드가 큰 상황에서 다음에 나에게 같은 기회가 온다면 나는 매수할 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손이 나가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스프레드가 크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면서 매수하기가 심리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치며
나는 Qullamaggie의 전략을 똑같이 카피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다. 그의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걸까? 만약 그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해도, 전략에 대한 깊은 믿음이 없다면 몇 번의 실패로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그의 전략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그의 전략이 정말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으나 나의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자산은 계속해서 줄고 있고 그에 대한 믿음은 서서히 약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종목 당 투자 금액을 줄여서 ‘기업 생존 가능성을 급격히 증가시키는 호재’의 모멘텀 전략으로 조금씩 수정해보려 한다. 다음은 나의 수정된 전략이다.
수정된 나의 전략
기본적인 원칙
- 절대, 절대, 프리마켓에서 거래하지 않는다. 거래량이 적어 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 손절은 빠르게, 익절은 느리게.
- 시가총액 $1B 이하.
- ADR(Average Daily Range)가 5% 이상인 종목에만 투자해야 한다.(매우 중요!)
- 매수 수량이 못해도 하루 평균 거래량의 0.1%보다 적어야 한다.
- 주가의 Breakout 시 기업의 생존 확률을 현저히 개선시키는 호재가 발생했는가?(*)
매도의 원칙(추가)
- 매수한 뒤 3-5일 보유한다.
- 매수 뒤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3일 뒤 절반을 매도한다. 그래도 움직임이 없으면 나머지도 오래 보유하지 않고 매도한다.
- 보유하는 동안 주가가 크게 오르면 5일 뒤 절반을 매도한다. 나머지는 10일 선을 지키며(종가 기준) 상승하는 동안에는 보유한다.
- 절반을 매도하고 남은 물량에 대해서는 손실을 보지 않도록 매수 단가보다 1-2% 높은 가격에 자동 매도를 걸어둔다.
손절의 규칙
- 손절 라인을 터치할 것 같은 종목은 ADR% 만큼의 하락 또는 opening range low의 손절을 설정한다.(약 10%의 하락)
- 손절 라인을 터치할 가능성이 낮은 종목은 ADR%/2 수준으로 손절을 설정한다.(약 2-5%의 하락)
- 손절 라인을 터치할 것 같은 종목은 1. 유동성이 낮은 종목, 2. 신고가가 아니거나 최근 2배 이상 크게 상승한 종목이다.
생존 호재 전략(*)
- 매일 프리마켓 후반부에서 주가가 상승하는 종목 중 당일 뉴스로 급등(대략 +20% 이상)하는 종목을 찾는다.
- 그 뉴스의 질을 조사하여 기업 생존 확률을 ‘현저하게’ 높이는 호재인지 판단한다.
- 주가가 장기간 하락세였거나, 최근 이미 급등하여 매도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intra-day에서 크게 조정 시 또는 장 마감 가격에 예약 매수한다.
- 횡보했거나 서서히 상승하여 신고가 근처이거나 하는 매도 물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기존처럼 opening range high 에서 매수한다.
- 손절은 -10% 정도로써 당일 상승 분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한다.
Break Out 전략
- 1-3개월 간 30-100% 오른 주식을 살펴보고 high tight flag를 형성하는 것을 찾는다.
- 지난 기간 동안 주가가 큰 변동 없이 상승할수록 좋다. 그러면서 higher lows 를 형성해야 한다.
- 변동성 감소 패턴이 명확하게 확인되어야 한다.
- 이런 종목을 리스트업하면 대략 20-30개의 종목을 필터링 할 수 있다.
- 정규장이 시작되고 첫 5분 ~ 60분 사이에 많은 거래량과 함께 주가 상승이 심상치 않은 주식을 골라낸다.(가장 중요)
- 최근 기업에 어떤 호재가 있었는지 살펴본다.
- Opening Range High 근처에서 매수하여 ADR% 수준에서 손절하고, 주가가 급등하면 다음 날 손절 라인을 +3% 수준으로 설정한다.
- 실적이 상승하고 있는 종목은 보다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다.
EP 전략(상승장이 오래 지속된 경우 피크아웃 우려로 잘 통하지 않음)
- 장 시작 1-2시간 전부터 pre-market gainers 중 +10% 이상 오르며 거래량이 어느 정도 있는 종목을 구분한다.
- 이들 중 주가가 최근 6-12개월 간 횡보한 것을 1순위로 선택한다.
- 2순위로는 서서히 상승한 주식이다.
- 3순위로는 계속해서 지지부진하게 하락했지만, pre-market 상승폭이 굉장히 큰, 예를 들어 50% 이상인 종목이다.
- 1->3순위로 갈수록 intra-day 변동성이 커지므로 손절 당할 가능성이 높다. 대신 3순위로 갈수록 오히려 수익성은 훨씬 더 클수도 있다.
- 갑자기 주가가 상승한 이유를 찾아보자. 대신, 그 원인에 대해 질적 평가를 하려 해선 안된다. 가장 급등하는 종목은 대체로 가장 어이없는 이유로 오른다.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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